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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작은 행복이 곧 큰 행복!

by 금오노을 2017.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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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로 시작한 악기 연주가 벌써 삼십년이 지났다.

글쎄 지금껏 삼류 연주자로 살아오면서 아쉬움 없다면 그것도 거짓말이다.

삼십년을 만져온 악기인데 아직도 멀기만한 참 연주자의 길이 아닌가 싶고...

 

딴걸음을 해볼까싶어 옆으로 샛다가도 어느새 다시 연주자로 돌아와 있는 나를 본 게 한두 번도 아니다.

 

그저그런 삼류 연주자.

무대 크기에 좌우대지않고 그저 연주 할 수 있음에 고마워하며 살아가는 몸인데 요즘 나는 행복하다.

 

살아가면서 괜찮은 인연 몇번 만나기 마련인데 요즘 내가 그렇다. 행복한 인연.

몇해전 통기타를 가르치던 초등학생 경륜이!

재능이 다른 친구들보다 뛰어났는데 결국 연주로 예술고등학교에 갔다.

그때 얼마나 기뻤던지 모른다.

여러가지로 다른 친구들보다 좀 쳐지는 경륜이였는데 악기 연주를 하고부터 친구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좋아하던 모습.

앞으로 얼마나 더 훌륭한 연주자가 될지 알 수없다.

 

요즘 또하나 즐거움이 있다면 드럼에 소질있는 친구를 알게 된거다.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기쁘기만하다.

음악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을 만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저 연주를 잘한다고 그게 다는 아니고 서로 마음이 맞아야하니 그런 일들이 얼마나 힘든지...

요즘 알게된 소은이란 친구는 드럼을 연습하는데 감각이 참 좋다. 아! 내가 조금만 도와주면 멋진 드러머가 되겠구나 하는 느낌이 팍팍 왔다.

이제 겨우 석달 넘었지만 내 느낌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게 확인되서 기쁘고 기분 좋다.

 

글쎄 내가 어느만큼 이 친구의 재능을 뽑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때론 그런 생각이 든다. 나보다 더 능력있는 선생을 만나서 더 체계있는 훈련을 해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열심히 연습하는거 보면 참 대견하고 뿌듯한 마음이다.

좀 재능이 보이고 인성까지 괜찮으면 음악으로는 뭐든 도와주고 싶은 맘이다. 내 능력이 모자라서 늘 아쉬울 뿐이다.

 

우연한 인연으로 만났지만 참 귀한 인연으로 지켜가면 좋겠다.

삼류 연주자든 사류 연주자든 어떤가.

실력만 일류가 되면 좋겠지.

그런 멋진 일류 연주자로 조금씩 조금씩 나가게 되길 바래본다.

 

내 역할은, 사랑스런 제자 소은이가 그룹사운드에서 드러머로 멋지게 연주를 하는 그 순간까지 아닐까.

지쳐하지 말고 그 순간까지 힘차게 스틱을 휘두르는 그런 드러머가 되어가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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