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마다 열리는 장터, 바로 우리가 흔히 보는 재래시장입니다.
그 가운데 장이 굉장히 크게 열리고 그야말로 장터같은 장터가 바로 강원도 동해에 있는 북평시장입니다.
얼마나 활기차고 큰 장터인지 함께 둘러보겠습니다.
북평시장이 오일장 가운데 이렇게 크게 열리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동해를 따라 가는 7번 국도가 옆에 있고, 정선에서 오는 국도, 태백에서 오는 국도가 이곳 동해에서 만나는 까닭입니다.
교통이 편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장터가 커진 겁니다.
북평시장 역사는 거의 200여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선 정조 20년에 장터가 처음 열렸다고 합니다. 매월 3일 8일에 장이 열립니다.
지금 장터 자리를 잡은 건 1932년이라고 하니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을만한 장터가 아닌가요.
북평장이 열리는 날은 둘레 대형마트 판매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얼마나 장터가 잘되는 지 알 수 있겠네요.
이곳 장터에서 안 파는 물건은 우리나라에 없다고 보면 될 정도로 온갖 상품이 다 있습니다.
장터 안쪽이나 바깥쪽이나 할 것 없이 정말 여러가지 물건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농산물은 말할 것도 없고 어물전, 잡화전 등등..
장터에서 먹을 것을 뺄 수는 없죠. 찐빵이나 만두, 그리고 뭐냐... 도너스들.... 빈 속에 장 보러 가면 죽음입니다. 안 그래도 고프던 배가 아주 난리가 나죠. 흐흐.
팔 물건을 엄청나게 들고 나오기도 하지만, 그냥 간단하게 들고나온 장사꾼도 있습니다. 얼른 팔고 집으로 갈 거라고 합니다. ~
탐나는 신발도 보입니다. 장터 물건이라고 너무 싸구려로 보지 말라고 하십니다. 뭐 우린 그렇게 안 봅니다만...
마실 것도 보이고 옷도 있네요. 엄청나게 긴 골목을 걸어가며 눈은 호강합니다. 주머니가 가벼워 이것저것 선뜻 사지 못하니 아쉬울 뿐입니다.
한때 우시장이 활발하게 열렸던 북평시장인데요. 지금은 그 우시장에 이렇게 주막거리가 생겼습니다.
북평장 노인들은 이곳 장을 '뒷두르장', '뒤뚜르장' 이라고 합니다. 뒤쪽에 있는 평야라는 뜻으로 순 우리말 이름입니다.
뒷두르 우시장이 이곳이었는데 지금은 이렇듯 주막거리가 생기고 공연장이 되었습니다.
색색마다 에쁜 과자입니다. 뻥티기, 튀밥.... 아, 먹고싶네요.
길가에 자리잡은 상인들입니다. 주로 어물전입니다.
강원도 찰옥수수. 이거 참지 못하고 샀습니다. 먹어보니 참 맛있네요. 찰옥수수 착착 감기는 맛이란.
저마다 농산물을 길바닥에 펼쳐놓고 팔고 있어요. 이것저것 사고 싶지만 손이 두 개 뿐이라 마구잡이로 살 수도 없고 말이죠.
장터 안에서 먹은 메밀전병과 메밀전입니다. 와, 맛있더군요. 저는 메밀전을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기도 장사가 어찌나 잘 되던지, 아주머니들이 정신이 없어요. 바빠서.
장터국수. 이거 한 그릇 먹고 싶었지만 배가 불러서 못 먹었습니다. 저기 옆에 있는 메밀묵도 꼭 먹고 싶었는데.
꽈배기. 맛있겠어요.
단팥이 든 이 빵도 맛있죠. 장터 가면 가끔 먹습니다. ^^
대형마트 때문에 차츰 없어지고 줄어드는 우리네 5일장인데요.
이곳 북평시장은 200년이 넘은 우리네 전통 시장입니다.
북평장이 가지고 있는 재래시장 멋이 있습니다.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이곳 동해 북평시장으로 장보러 한 번 가보세요.
정말 추천해 봅니다.
3일, 8일 장터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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