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자연생태공원 -순천만

가을엔 갈대, 갈대 하면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이 아닐까요.

갈대가 한창이면 순천만에는 수많은 사람이 찾아서 구경하죠.

그래서 그 수많은 사람 가운데 하나 포함되어 볼까 싶어 순천만으로 가봅니다.

구미에서 순천 가는 길은 만만치는 않아요. 네 시간은 가야 하니까요.

하루에 다녀오기는 사실 좀 빠듯하고요. 하루쯤 자고 와야 그런대로 구경 할 수 있답니다.

구미도 이 정도인데 저기 동쪽 위 강원도라면..... 아휴..

순천만 생태공원 입장료는 7천 원인데요. 이날 가던 날은 가을 관광주간이라고 반값으로 깎아 주네요. 그래서 3,500원에 구경할 수 있었네요.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생각대로 많더라고요. 아니 정말 이렇게 많을 줄이야.

아주머니들이 많았어요. 뒤따라 가다보니 일본 사람이네요. 순천만 가서 놀랜 건, 와, 외국 사람 정말 많았어요. 세상에. 

자, 일단 순천만 자연생태관이 보이네요. 둘러보고 나올 때 들어갈까, 먼저 들어가보고 갈대밭을 둘러볼까 잠깐 고민했는데, 먼저 둘러보기로 했어요.

생태관에는 순천만에 사는 여러가지 생물을 보여주고 살아가는 모습을 전시해 놓았어요. 잘 모르던 생태를 알수 있어 좋았습니다.

갈대밭에 오니 뭐 말하나마나 갈대가 뭐 천지에 널렸네요. 바스락거리는 갈대 소리도 어찌 그리 기분을 좋게 하는지요. 와, 이래서 갈대보러 순천만으로 오나봐요.

탐방길 아래로 작은 게도 보여요. 모두들 갈대 아래서 뭔가 꿈틀거리면 신기해서 내려다 봅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요. 그래서 갈대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참 정감이 갑니다. 바스르... 스르르..하는 소리가 참 좋네요.

이 다리를 건너야 제대로 갈대밭으로 갑니다. 다리를 건널 때 기대가 되죠.

물이 빠지는 시간인가 봐요. 물이 좀 적어졌고요. 관람 배들이 조용히 묶여 있네요.  

다리위에서 보는 갈대 풍경도 참 예술입니다. 이 넓은 터에 갈대가 빽빽하게 있는 것도 그렇고, 바람에 나부끼는 소리가 참 좋아요.

다리 건너 오른쪽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나옵니다. 뭐 더러 반대로 가기도 하는데 누가 뭐라 하지는 않지만 괜히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왜냐하면 우리가 반대로 갔거든요.-- 

구름이 해를 가리니 또 그런대로 볼만한 풍경이에요. 갈대와 하늘, 구름.... 캬아...

용산 전망대 올라가는 길이에요. 부지런히 걸어서 15~20분 걸리는 거리인데요. 여길 올라가봐야 순천만 제대로 구경했다고 할 수 있어요.

용산 전망대 가다보면 몇 군데 경치 좋은데가 있어요. 그때마다 밑을 내려다보며 잠깐 구경하고 갑니다.

전망대 가는 길은 편안합니다. 그냥 편안히 올라가면 되요. 길도 편하고 가파는 데는 없답니다. 

올라가는 내내 길이 참 좋아요.

데크로 편안하게 갈 수 있게 해놓았고요. 큰 고통(!)없이 올라갈 수 있으니 시간만 되면 갈대밭 전망대에 꼭 올라가 보길 바랍니다.

전망대로 오를 수록 아래 경치에 감탄이 나옵니다. 

순천만 검색하면 많이 보던 모습인데요. 실제로 이렇게 보이는군요.

용산 전망대에 올라왔는데요. 이렇게 사진 찍는 사람들이 나란히 서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거 삼각대 쭉 펼쳐놓고 있으면서 가운데 파고드니 눈매가 사나워 지더군요. 아니 뭐 전세 낸 것도 아니고 그래서야 되나요.

일반 관람객들은 괜히 뒤에서 쭈삣쭈삣 합니다. 죄다 뭔가 작품(?) 활동을 하니 끼어들 수가 없는 거죠.

우리도 사진 장비라면 거의 기죽지 않을만 한데요. 저렇게 하기는 싫습니다.

실제 이날 우리는 사진 찍는다고 조심해서 갔는데도 삼각대 주인한테 한소리 들었습니다. 

하여튼 단체로 뭘 하면 없던 용기가 생기나 봅니다. 

전망대 갔으니 우리도 해 넘어 가는 풍경을 즐길까 싶었으나 째려보는 눈매에 짜증이 나서 그냥 내려왔습니다.

갈대밭에서 찍은 노을지는 풍경이 되려 멋졌습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멋진 갈대밭 풍경에 가슴이 따뜻해 졌습니다.

이것도 다행이죠.

해지는 갈대는 풍경 속으로 뛰어든 새 떼가 멋진 그림이 되었습니다.

순천만 갈대밭, 아니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겨울 오기 앞서 꼭 한 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