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광고에서 외친 말이 있어요.
"니들이 게맛을 알아?"
네, 이제 조금 게맛을 알 거 같아요. 그래도 아직 게 맛이 고픕니다. ^^
게 하면 보통 영덕을 떠올리는데요.
이번에 울진 가서 하나 알았다면 게는 원래 울진이 '본진'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왜 영덕에서 게가 더 알려졌을까 하니 바로 교통이 문제였어요.
영덕이 울진보다는 교통이 편리하다보니 울진에서 잡은 게를 영덕으로 싣고 가서 판매하게 된 거죠.
게는 울진에서 잡고 팔기는 영덕에서 팔게 됐으니 '게' 축제도 영덕에서 하고, 게 먹으러 갈까? 하면 영덕부터 떠오르게 된 거라고 합니다.
울진 대게 홍보전시관은 후포항에 있습니다.
넓은 주차장, 시원한 바닷가 전망 좋은 곳에.... 이거 무슨 광고글 같네요.
아무튼 바닷가에 전시관이 짜잔~ 하고 서 있답니다.
입장료는 없어요.
동해를 따라 쭉 가다보면 대게 홍보하는 곳이 많아요.
무슨 원조 할매국밥도 아니고, 마을 지나면서 보면 대게가 있다는 걸 알리려고 '원조'란 글이 자주 보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헷갈려요. 아니, 진짜 원조가 어디야? 하고 말이죠.
울진에서 게 홍보 안내 글을 보니 원래 울진에서 많이 나오고 내다 팔려고 영덕으로 갔다고 하니 그렇게 알 수밖에요.
들어서자마자 그물 정리를 하고 있네요. 대게잡이 준비를 하고 이제 곧 바다로 나갈 거 같아요. 부디 배에 가득 채워서 오시길....
대게와 붉은대게를 비교해 놓은 건데요. 보통은 이거 잘 모르죠. 그냥 대게 좀 주세요 하고는 나오는 거 그냥 먹고 말죠.
사진에서 보면 뚜렷하게 다른 점은, 게 옆에 줄이 한 줄이냐 두 줄이냐에 따라 알아보면 되겠네요. 우리도 지금까지는 대게는 대개 그냥 먹어 왔답니다.^^
대게 몸에 대해 좀 아시나요? 이것도 보통은 집게다리, 몸통, 다리 뭐 이 정도로 알고 있지 않을까요.
한번쯤 눈여겨 봐두면 좋겠네요.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게들이 이렇게 많습니다. 다 거기서 거긴가 싶은데 이름도 다 다르네요.
역시 울진에서 많이 잡히네요.
배에서 그물을 내려 게를 잡는 모습이네요. 저렇게 그물을 펼쳐놓으면 게들은 다리가 꼬여서 끌려 올라오네요.
통발어구와 자망어구로 게를 잡는 모습입니다. 비슷하면서 다른 방식이네요.
게가 뱀처럼 허물을 벗네요. 처음 알았어요.
1분 30초 동안 빨리 보여주는 영상인데요. 게가 껍데기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인데, 재밌는 장면이었어요.
왕게가 동해안에서 사라졌는데 거의 40여년 만에 울진에서 발견되었다네요.
60년대 까지는 많이 잡히다가 사라졌는데 다시 돌아왔다고 해요. 바다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하네요.
대게가 살기 좋은 곳으로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km 떨어진 곳에 수중 암초지대가 있다는데요. 바로 여기가 '왕돌초'라고 하네요.
왕돌초? 아래 사진으로 안내 글을 보시면 되요.
왕돌초 해역에는 해양생물이 126종 서식한다네요. 중요한 자리군요.
이번에는 세계에서 잡히는 게입니다. 종류가 많죠. 한 번 구경도 못하는 게도 있고 그렇네요. 거미 닮은 게도 있고.
싱싱한 대게 고르는 방법도 알려주네요.
배를 눌렀을 때 딱딱하면 살이 꽉 찬 게고, 물컹하면 물이 찼을 거라고 하니까요. 게 고를 때 참고해서 사세요.
이 놈의 대게 다리 살 빼먹을 때 좀 고생하죠. 여기 이렇게 먹는다고 방법이 나오네요.
잘 봐놨다가 이대로 해봐야 겠네요. 막상 먹을 때는 또 갖가지 방법을 쓰겠지만요.
조용히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전시관 들어갈 때와는 달리 후포항에 차츰 자동차들이 늘어나고 있네요.
왕돌초 광장에 조금씩 활기가 차오르고 있어요.
울진 대게 홍보 전시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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