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사의 터'
이게 뭘까? 고개를 갸웃거릴 틈도 없이 도착했습니다.
바로 앞에서 이정표를 봤는데 금방 와버렸네요.
해가사의 터.
아는 바 없으니 지식백과에서 지식을 좀 빌려 볼까요.
"해가사터인 임해정은 『삼국유사 수로부인전』에서 전하는 “해가”라는 설화를 토대로 복원하였으며,
문헌상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으나 삼척해수욕장의 북쪽 와우산 끝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곳은 현재 군사보호시설지구로 개발이 불가하여 주변경관이 수려한 인접지역인 증산동 해변에 조성되었다.
임해정 좌우로의 해변은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삼척시에서 바다를 끼고 있는 유일한 정자이다."
이렇게 나옵니다.
공부는 여기까지만 하고요.
그럼 '해가'라는 설화는 무엇인지 알아야겠죠.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純貞公)이 강릉태수(江陵太守)로 부임하는 도중, 임해정(臨海亭)이라는 것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룡(海龍)이 나타나 부인을 끌고 바다속으로 들어가자 남편인 순정공이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막대로 언덕을 치며 해가(海歌)라는 노래를 지어 부르니 용이 수로부인을 모시고 나타났다 한다.
그렇군요.
삼척을 다니다보니 이거 은근히 용에 관한 전설이 많더군요. 옛날엔 용이 여기 많았나 봅니다.
'해가' 내용은 이렇습니다. 저 노래를 막대를 치면서 불렀다고 합니다.
저 노래를 듣고 용이 수로부인을 다시 물고 나타났다..... 그런 이야기네요.
바로 옆에는 '증산 해수욕장'입니다. 지금은 가을이라 좀 썰렁하지만, 여름에는 엄청나게 북적거렸을 겁니다.
아니 여기부터 동해 위쪽으로는 관광지가 많습니다. 다 가까이 붙어 있죠.
수로부인 공원, 이사부 사자공원, 촛대바위 등이 이 둘레에 모두 있습니다.
해가사의 터 아래로 산책길이 있는데, 굳이 안 가봐도 됩니다. 짧으니까요.
'임해정'입니다. 해가사의 터를 굳건히 지키는 정자고요. 이 둘레 바다 풍경이 참 좋습니다.
바다에서는 고깃배가 떠 있네요.
오늘 파도가 장난 아닙니다. 바람까지 많이 불어와서 이거 뭐 겨울 오는 거 아냐?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어~ 추워!
드레곤 볼을 돌려보라고 하네요. 수로 부인이 앞에 멈추면 소망하는 일이 이루어진다고요. 믿거나 말거나 돌려봐야죠.
돌리는데 좀 묵직합니다. 그래서 힘껏 돌렸더니 멈출 듯하면서 한참을 돕니다. 한참을 돌다가 멈췄는데요. 정말 수로부인이 앞에 서네요.
그럼 이제 남은 건 소망이 이뤄지는 일이네요. 어떤 소망을 빌었을까요? ^^
위 사진에 수로부인이 보이나요?
좀 더 크게 볼까요.
용 위에 올라탄 수로부인이 보이죠? ^^
이걸로나마 소원 하나씩 이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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