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향기가 들려주는 가을이야기.
'대한민국 국향대전'이란 이름으로 국화축제가 펼쳐지는 함평으로 갑니다.
2004년에 첫 축제를 했다고 하니 올해로 벌써 1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국화축제로는 오래된 함평입니다.
함평 엑스포 공원에서 열리고 있고요. 11월 8일까지 축제가 이어집니다.
우리 동네 구미시에서도 가을에 국화축제가 열리긴 하는데, 여기 함평 축제를 보니 크기나 볼거리에서 '쨉'이 안되네요.
하아....
엑스포 공원 주차장은 무척 넓은데요. 평일 낮에도 금방 자리가 찹니다.
그러니 주말 같은 때는 꽤 복잡할 거로 보입니다.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사실 경상북도 쪽에서는 좀 힘들겠어요.
구미에서 간다면 구미-대구-광주-함평으로 가야하는데 바로바로 버스를 탄다고 해도 6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
갔다가 번개처럼 돌아보고 돌아오면 되긴 하겠네요. --
8m 높이로 지어진 광화문입니다. 함평 국화축제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국화 조형물입니다.
이 크기로 만들고 꽃으로 장식한다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이걸 만든 분들이 정말 대단합니다.
엑스포 공원 안내도입니다. 이것저것 볼거리 많습니다. 공원 전체에서 국화 축제가 열립니다.
입장료는 어른 7천 원입니다. 표 한 장에 2천 원을 쿠폰으로 씁니다. 그러니까 축제장에서 물건 살 때 이 쿠폰을 쓸 수 있는 거죠.
밥을 사 먹거나, 커피를 사서 마시거나 할 때 이 쿠폰으로 사면 되니까 입장료는 5천 원이라고 보면 됩니다.
출입구도 멋집니다. 이 문을 들어서면 이제 국화 축제로 푹 빠져듭니다.
국화꽃 향기가 축제장에 가득합니다. 눈도 즐겁지만 코가 기분 좋아집니다. 막혔던 코가 뻥 뚫리....... 아니 뭐 그렇지는 않고요. ^^
선인장 식물관입니다. 들어가 볼까요.
얼핏 봤을 때 고양이나 강아지가 매달린 줄 았았네요. 선인장에서 어떻게 이런 털이 나올까 싶은데요. 털이라고 어루만지면 안 되죠. 가시니까요. **
갖가지 다육이(선인장)들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니 재밌어요.
여름 과일가게 수박 파는 곳 같네요. 가시 달린 수박. 익었나 안 익었나 두들겨보긴 힘들겠네요.
다시 봐도 신기합니다. 어떻게 선인장 끝에서 이렇게 다람쥐처럼 생겨 날 수 있는지.
모든 품목마다 이름이 쓰여 있었는데요. 예쁜 모습만 보느라 못 봤어요. 그래서 뭐가 뭔지 쓸 수가 없습니다. 그냥 다 선인장으로 보입니다. --
박 종류도 여러가지죠. 이건 밑에서 보니 특이하게 생겼어요. 음....
다육이 판매하는 곳입니다. 관심있다면 그냥 지나치기 힘들겠죠. 우리야 뭐 망설임없이 지나쳐 갑니다.
자연생태관입니다.
이거 좀 재밌어서 찍었습니다. 돌맹이를 뿌리가 빙빙 감아서 자랐네요. 뿌리 모양도 좀 특이하고요.
자연생태관이니 만큼 여러가지 자연스런(?) 모습을 볼 수 있네요. 다슬기, 가재, 새우, 우렁이....
관광버스가 왔나 봅니다. 천천히 둘러보고 있으니 갑자기 사람들이 막 들어섭니다. 대게는 사진 한 장 박고 휙 갑니다. 찰칵, 휙~~, 찰칵, 휙~
이걸 보던 어느 아주머니가 그럽니다. "여기 살고싶다". 저도 그런 생각 듭니다. ^^
슈퍼 호박 전시장입니다. 아니나 달라 호박이 엄~청 큽니다. 진짜!
한쪽에선 돗자리를 그 자리에서 짜고 있습니다. 두 분 호흡이 딱딱 맞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돗자리를 팔기도 합니다. 값은.......
황룡사 9층 목탑을 닮았어요.
돼지 두 마리 모형을 만들었네요. 근데 19금이겠네요. ^^ 이것들이 교미합니다. 빨갛게 내놓고.
나무에 핀 국화네요. 참 멋지게 만들었어요. 얼핏보면 진짜 나무같아요.
국화 코끼리 어떤가요? 저 살아있는 눈동자를 보세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정말 여러 가지 조형으로 국화를 채워놨습니다. 재밌게 둘러볼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함평은 나비로도 이름나있습니다. 함평에는 다른 지역보다 나비 종류가 좀 많고 특색있는 나비가 있어 나비축제가 아주 크게 열립니다.
국화 동호회 전시관에서 본 뿌리가 멋진 국화입니다. 한 뿌리에서 저렇게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가는군요. 멋집니다.
날이 조금 추운데도 물 줄기가 시원하게 뻗어 나옵니다. 아이들은 국화보다 이게 더 좋은가 보네요.
물줄기 솟구칠 때마다 아이들 고함 소리가 함께 솟구칩니다. 우와~~~~~
실컷 구경하고 다시 나오는 길입니다. 들어올 때는 안 보이던 아이들이 뭔가를 들고 외칩니다. 금연하세요. 담배 끊으세요.
어린 학생들이 저마다 담배 끊으라고 쓴 피켓을 들고서 '금연 홍보'를 합니다. 맞아요. 담배 좋은 거 없어요. 피우는 분들은 끊으시기 바랍니다.
한참을 돌아다녔더니 다리가 아픕니다.
다리는 아파도 눈과 마음이 국화꽃으로 행복했습니다.
함평 국화축제에 나들이 한 번 가보세요. 국화 냄새가 온 몸을 참으로 기분좋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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