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면 하회마을이 떠오릅니다.
하회마을은 풍천읍에 있고 만운동 모선루는 풍산읍에 있습니다.
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하회마을 명성에 가려 이름이 덜 알려진 것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만운동 모선루입니다.
'만운동 모선루'는 조선 중기 전통 가옥입니다.
만운리 마을에 있는 전통 가옥 '모선루'입니다. 그래서 만운동 모선루.
그 전통 가옥으로 가보겠습니다.
풍산읍에서 죽전리 방향으로 골짜기 따라 쭉 들어가다 보면 이렇게 멋진 집이 한 채 나옵니다. 소박해 보입니다.
집 앞으로 개울물이 졸졸 흐르고, 그 물은 더 내려가서 '만운저수지'로 흘러갑니다.
외딴곳에 이 모선루가 있습니다. 산골짜기에 갑자기 전통 가옥이 있으니 좀 놀랍기도 합니다. 저 뒤로 민가가 또 한 채 있긴 합니다.
집은 ㅁ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당을 중심으로 안채와 누마루가 있는 사랑방 등이 빙 둘러서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 화장실입니다.
옆에서 볼까요. 뒷산과 잘 어울리네요. 논도 있고 개울도 있고 거기다 뒷산까지. 이만하면 멋진 터가 아닌가요.
집 앞 개울가에는 억새가 많습니다. 가을 가는 걸 아쉬워하듯 몸부림이 대단합니다.
갈대나 억새는 오래 보고 있으면 하려던 게 뭔지 까먹게 됩니다. 대충 보고 정신을 차려 다시 모선루로 갑니다.
뒤쪽에는 누런 벼가 익었습니다. 가을 수확을 앞 둔 논 때문에 가을을 더 깊게 느낍니다.
중요민속자료 제180호로 지정되었네요. 잠깐 서서 안내문을 읽어봅니다.
문을 열고 안쪽을 봅니다. 마당이 다 보이지는 않네요. 안으로 들어가야 다 보이겠죠.
마당에서도 마루로 올라서자면 계단을 올라야 하네요. 한쪽에는 방이 있고 마루는 시원해 보입니다.
마루에 앉아 있으면 이거 뭐 거저 학문이 닦이겠는데요. 항문 말고요. 학문!
흰 고무신 검정 고무신도 아니고 보라색 고무신입니다.
들어설 때는 마당이 평평했지만 뜰에서 보면 마당이 깊어요. 하아 참 멋진 구조 아닌가요? ^^
하지만 안타까운 건 지금 사진 찍고 있는 바로 뒤쪽 사랑방입니다. 마루에 샷시를 하고 유리문을 달았거든요.
조선시대 전통 가옥이라고 소개하는데 유리문이라니, 애써 모른체하고 그 사진은 안 올립니다. --;
바깥에서 본 모습은 멋스런 옛 건물이었지만 사랑방 마루에 놓인 그 샷시 유리문이 영 걸리네요. --
오랜 된 건물이니 고치면서 이래저래 변형이 되었다고 합니다.
네.
만운동 모선루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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