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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곳

울진 여행 일번지 - 성류굴

by 금오노을 2015.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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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관광 일번지라고 할 수 있는 '성류굴'입니다.

1963년 천연기념물 제155로 지정된 성류굴은 주통행 길이는 470m, 전체 길이 약 800m로 왕피천 옆으로 출입문이 있습니다.

옆으로 흐르는 왕피천 물이 석회암 지형에 침식작용을 일으켜 성류굴이 되었습니다.

 

동굴 안에는 갖가지 모양의 종유석들을 볼 수 있고요. 그 모습들이 신기해서 지하의 금강산이라기도 한답니다.

뒷얘기를 들자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관광동굴로 개발된 뒤로는 훼손 정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답니다. 

자연 그대로 두면 좋을 걸 관광 동굴로 하면서 사람들이 쉼없이 오가니 뭐 당연한 얘기가 아닐까요. 우리도 구경 갔으니 동굴이 훼손되는데 보탬이 되고 말았네요.



주차장에서 성류굴 매표소까지는 몇 분만 걸어가면 됩니다. 들어가는 길에 식당이나 상점이 쭉 늘어서 있어요. 이른 아침이라 아직 손님이 뜸합니다.



상가 거리가 끝나고 왕피천 바로 옆으로 성류굴로 가는 길입니다. 100m쯤 더 가면 출입구가 있고 거기서 입장권 끊어서 가면 됩니다.



들어가는 들머리가 멋지지 않나요? 뭔가 동굴로 찾아가는 느낌도 나고요. 옆에 왕피천과 잘 어울립니다.



강 옆으로 내놓은 길이 참 멋스럽네요. 



입장권을 삽니다. 천 원 짜리 석장, 3천 원입니다. 비싸다면 비싸고 싸다면 싼 값이죠. 



단체로 온 분들인데요. 우리나라 사람이겠거니 했는데 모두 외국인들입니다. 인솔하는 분만 우리나라 사람이네요.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동굴로 들어갑니다. 뭔가 콧구멍같은 곳이네요.



진짜 굴로 들어가는 곳입니다. 첫머리부터 참 좁아요. 옆에 안전모가 있고 필요하면 누구든 쓰고 가라고 합니다. 우리는 그냥 갔습니다. 

굴이 좁고 낮은데가 있어 안전모를 쓰고가면 안전하긴 합니다. 뭐 마구잡이로 달리지 않는다면 조심해서 그냥 갔다올 수 있으니 안전모는 꼭 쓰지 않아도 됩니다. 



굴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 처음에는 그다지 기쁘지 않습니다. 뭔가 답답하고 음산하고 그렇거든요.



한발 안으로 들어갈 수록 종유석들이 더 기이한 모양입니다. 유령 같기도 하고 외계인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몇 군데는 갑자기 통과하는 길이 좁고 낮고 그렇습니다. 그냥 조심해서 지나가면 됩니다. 



으아, 멋지지 않나요? 괴물 영화에서 나오는 악당 괴물 같습니다. ^^



정말 갖가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오가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철판을 걷는 소리가 막 울립니다. 철겅철겅. 괜히 심장이 오그라 들더군요. 바위들이 워낙 괴물같이 생겨서... ^^



안그래도 쫄아서 가는데 생긴게 마귀할멈이랍니다.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습니다.



구석구석 명찰은 많이 붙여놨어요. 뭐 생김새가 조금만 비슷하면 막 이름 써붙여 놓은 듯합니다.   



괴물 입속으로 들어가는 거 같지 않나요? 아주 험상궂게 생긴 동굴입니다. 아흐...



혹시 동굴 구경하다가 종유석 떨어져서 다쳤다는 얘기가 없나? 하는 걱정을 하며 걷습니다. 위를 보니 뭐라도 하나 떨어졌다간 박살 날 거 같네요. 몸뚱이가.



부처를 닮은 바위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동전을 많이도 던져 놨습니다. 동전을 던지지 마세요 하고 써 놨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던지네요. 



이것도 뭐 닮았다고 써 놓은 거 같은데, 기억이 안 납니다. 생닭 엎어놓은 거 같기도 하고 말이죠.



머리조심, 한자로 소심두라고 써놨네요. 小心 이라고 하면 조심하란 뜻이고 머리 頭(두)를 써서 머리를 조심하란 뜻이죠. 그렇지만 그냥 한자로만 보면 우습네요. 소심두.



한 바퀴 다 돌고 나오는 곳입니다. 마지막에도 좀 바짝 웅크리고 나와야 합니다. 좁고 낮은 길이라서.

이때도 소심두해야 합니다.



어찌보면 좀 짧은 듯한 길입니다.

좁은 바위틈으로 비집고 들어간 동굴 안쪽은, 그야말로 딴 세상이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떨어져 찌를 듯한 종류석들이 정말 감탄을 하게 만듭니다.

울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성류굴을 꼭 한 번 가보기를 바랍니다.

관광동굴이 되고 훼손이 심해진다는 말이 좀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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