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타고 가보는 절이 있습니다.
소양강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도착해서 내리면 산길 1km남짓 걸어서 가면 고즈넉한 절이 나오는데요.
바로 청평사입니다. 청평사는 오봉산 속에 자리잡은 절입니다.
배를 타고 갈 수 있지만, 우리는 그냥 차를 타고 갔습니다. --
배가 있는 줄도 몰랐고 그냥 네비만 찍고 간 거라 소양강에서 배를 타고 간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습니다.
절을 처음 세운 때는 고려시대인데, 나중에 폐사되었다가 다시 세운 절이라고 합니다.
매우 조용한 절이었고요. 2시간 가까이 돌아다녔는데 어찌 된 게 염불 소리 한 번 안 나서 참으로 조용한 절이구나~ 하며 돌아다녔습니다.
주차장 들머리로 들어가면 상가가 있습니다. 이런 데 오면 메뉴가 늘 비슷해요. 산채비빔밥, 도토리묵, 파전,....
예쁜 다리를 지나고요.
예쁜 다리를 지나서 보면 또 더 예쁘네요.
터덜터덜 올라가다 보니 입장권을 끊으라고 합니다. 2천 원입니다. 참고로 5시쯤 되니 퇴근하더라는.....
골짜기 풍경이 아주 좋네요. 물도 깨끗하고요. 더구나 산속 깊은 곳이라 공기가, 이거 뭐 없던 병도 나을 거 같습니다.
올라가는 길도 참 평안합니다. 요새 단풍도 제철이라 눈이 호강합니다.
원나라 공주와 상사뱀 전설이 있네요. 그러니까 원나라 공주가 상사뱀이 붙어 고생했는데 여기 와서 기도하고 나니 그걸 싹 고쳤다고 합니다. 뭐, 전설이니까요.
구송폭포입니다. 폭포 둘레에 소나무 아홉 그루가 있다고 하는데 암만 둘러봐도 안 보이네요. 때에 따라 아홉 가지 소리가 난다고 해서 구송폭포라고 하기도 한다네요.
참고로 등선폭포, 구곡폭포와 함께 춘천의 3대 폭포입니다.
아까 상사뱀이 붙어 고생하던 공주가 머물던 굴이라고 합니다.
올라가다 보면 연못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영지'입니다. 고려시대 학자 이자현이 만든 연못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연못이라고 하네요.
청평사 오르는 길에 다람쥐들이 자주 나옵니다. 청평사에도 많던데요. 얘들은 사람을 봐도 뭐 그리 신경 안 쓰는 거 같네요. 어지간히 가까이 가도 도망을 안 갑니다.
청평사 모습입니다. 저 뒤에 보이는 산과 어우러지니 아늑한 느낌입니다.
배를 타고 오는 분들이 많아서요. 한 번씩 우르르 왔다가 거짓말처럼 싹 사라지곤 합니다. 아무튼 이 깊은 골짜기 절에도 사람이 참 많이 오더군요.
위에 보이는 게 청평사에서 딱 하나 있는 보물인 '회전문'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유리로 된 그런 회전문이 아닙니다. ^^
아마 예전에 윤장대가 있었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하기도 한답니다. 보물 제164호입니다.
마치 궁궐같은 모습입니다. 대웅전 가는 길이 굉장히 웅장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요즘 드라마 촬영장을 다녀서 그런 지 드라마 촬영장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대웅전입니다. 절을 실컷 돌아다니는데 아무튼 아무 소리가 없어요. 불경 소리도 안 나고.... 바닥은 어찌나 깨끗한 지 발을 딛기가 겁날 정도입니다. ^^
청소를 얼마나 잘 해놨던지 바닥에 티끌하나 없이 깨끗하더라고요. 청소의 달인이 여기 청평사에 계신가 봅니다.
대웅전에서 바라 본 모습인데요. 정말이지 드라마 세트장 같습니다. 그것도 궁궐 세트장.
조용하고 아늑한 청평사를 소개 해봤습니다.
고즈넉하게 산속 깊은 사찰을 둘러보고 싶다면 여기 한 번 가보시는 거 어떨까요?
강원도 춘천 청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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