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0월이면 곳곳에서 축제가 펼쳐집니다.
그 가운데 이름이 좀 긴 축제인데요. '성주 가야산 황금들녘 메뚜기잡이 체험축제'가 있습니다.
축제 이름에서 보듯이 경북 성주군에서 열리는 축제입니다.
올해가 벌써(?) 2회째인데요. 가서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에는 여름 피서철 아니면 사람도 없는 곳이거든요. 아무리 축제를 한다고 해서 이렇게 많이 오나 싶어 깜짝 놀랐습니다.
오전 11시쯤 도착했더니 벌써 주차장도 거의 꽉 찼어요. 헉!
경북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에서 열리는 음.. '성주 가야산 황금들녘 메뚜기잡이 체험축제'장으로 가봅니다.
어렵사리 차를 세우고 축제장으로 걸어갔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성주군 수륜면에 있는 양정교입니다. 다리 아래에서 '승마체험'을 하고 있네요.
양정교를 지나면 메뚜기 잡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논이 가득 펼쳐집니다. 이런 체험을 아이들을 위해 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네, 어른들이 더 좋아합니다. ^^ 누군가 지나가면서 한마디 하네요. "아주 메뚜기 씨를 말리는구나!"
잠깐 그런 생각도 들긴 합니다. 메뚜기 잡기 체험도 좋지만, 이거 논바닥을 너무 결딴내는 거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이미 결딴 난 벼도 보이고요.
축제니까 참아야겠죠.
한쪽에서는 메기(다슬기)잡이 체험도 합니다. 궂은 날이고 좀 추운데 저기 들어간 사람들 춥겠어요.
축제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같이 가는 사람이 이런 거 사서 먹는다고 하면 말립니다. 이게 온종일 뚜껑이 활짝 열려있는 상태라 먼지가…. 아무튼, 무조건 말립니다.
무대에서 여러 가지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기껏 무대 쪽으로 왔더니 비가 오네요. 비가 오니 기온도 내려가고 추워집니다.
비가 와도 어지간하면 계획된 행사는 치러야겠죠. 필리핀에서 왔다는 가수들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익숙한 팝을 불러 흥을 돋우고 있습니다.
이날 축제는 뽀빠이 이용식 님이 MC를 봅니다. 베테랑답게 잘합니다. 성주군 홍보대사도 맡고 있다네요.
곧 나올 거처럼 '신유'하고 '금잔디' 무대가 이어진다고 하고는 1시간이 넘도록 안 나옵니다. 기다리다 지치기도 했고 비가 자꾸 오락가락해서 추워서 그냥 돌아서 나옵니다.
5시가 되니 이제 축제도 슬슬 끝나가고 있네요. 승마 체험을 하던 말도 이제 돌아갑니다. 특히 이 말은 다리털이 멋집니다. 예쁘죠. 운송비만 1500만 원 이라고요. ㅎㅎ
축제장 바로 옆에 있는 '회연서원'입니다. 한강 정구 선생을 기리려고 세운 서원입니다. 1622년에 세운 서원이니 꽤 오래됐습니다.
회연서원은 사실 자전거 탈 때도 여러 번 지나간 곳입니다. 그래도 올 때마다 마음이 평안해지는 거 같습니다. 좋네요.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입니다. 430년 넘었어요.
회연서원 멋진 느티나무를 뒤로 하고 갑니다. 바람이 더 싸늘해 집니다.
시골에서 열리는 작은 축제일 거라 생각하고 갔다가 깜짝 놀랐네요. 엄청나게 찾아온 사람들.
앞으로 이 축제가 얼마나 더 커질지 모르겠네요. 메뚜기잡이 체험이라면 그래도 좀 특이한 축제니 말입니다.
내년에 또 어떤 축제장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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