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설악산에는 지금 사람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아니, 설악산에는 언제나 사람이 많습니다.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여기 설악산을 와 본 뒤론 정말 오랜만에 다시 와봤습니다.
수학여행으로 갔던 설악산이지만 어디 어디를 갔는지는 기억이 없네요.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갔습니다.
사실 권금성이 뭔지도 몰랐고 케이블카를 타려고 갔던 건데요. 그래도 권금성이 어떤 곳인지는 알아야지요? ^^
'권금성'은 고려시대 산성으로 둘레는 3.5km이고, 설악산성이라고도 하는데 지금은 성벽이 다 허물어지고 터만 남았다고 합니다.
아는 건 여기까지 끝입니다.
일 년 내내 사람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이날 권금성에 오른 사람도 참 많았습니다.
다들 저마다 추억을 새기느라 바쁘네요.
권금성은 얼핏 봐도 암벽 요새지역인데 여기 굳이 성벽이 필요할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케이블카를 좀 일찍 타려고 첫 번째 운행 시간에 맞춰 갔는데, 이미 주차장부터 전쟁입니다.
주차비는 5,000원입니다. 공원 입장료 3,500원, 케이블카 요금은 10,000원. 가족끼리 가면 결코 만만찮은 값입니다. --
어렵게 주차를 하고 공원으로 들어갑니다.
사람이 많습니다. 사람에 떠밀려 가는 게 이런 거구나 싶네요. 특히 가을에 더 많은 거 같습니다. 단풍이 사람들을 그렇게 끌어모으고 있어요.
고개 들어보니 아! 능선이 참 아름답습니다. 역시 설악산이구나 싶습니다.
케이블카가 보이네요. 두 대가 서로 왕래하며 5분마다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한 번에 50명이 탈 수 있으니 한 시간이면 600명을 실어 나르네요.
케이블카 표를 끊었는데 탑승 시간이 40분 남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신흥사에 먼저 들러봅니다.
신흥사는 강원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절입니다. 케이블카 시간을 기다린다고 들른 절이라 좀 대충 봤습니다. 글도 대충 쓰게 되네요.
간단하게 둘러보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러 갑니다.
잠깐 신흥사에 다녀왔을 뿐인데 케이블카 대기 시간을 보니 2시간이 넘어갑니다. 우리 40분 기다린 건 다행이네요.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2시간을 기다릴 뻔 했습니다.
우리가 타고 갈 케이블카가 내려옵니다. 저 위까지 가는 시간은 딱 5분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중에 보니 속초 앞바다가 보입니다.
금방 도착합니다. 케이블카에 내려서 전망대에서 보는 모습도 빼어납니다. 저 멀리 속초 시내가 보이네요.
10분쯤 걸어서 올라가야 여기 권금성에 도착합니다.
바위 능선이 정말 감탄을 자아냅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좋아합니다.
여기는 조심해야 합니다. 끝에는 엄청난 낭떠러지... 사진 찍으며 뒤로 뒤로 하다가는 아주 못 보는 수가 있습니다.
능선이 정말 멋집니다. 시간만 허락된다면 오래도록 머물고 싶네요. 설악산은 날씨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갔을 때보다 지금은 단풍이 더 화려할 겁니다.
가을 단풍이 한창일 때 한 번 설악산 계획을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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