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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곳

천태산 영국사

by 금오노을 201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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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문무왕때 지은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인 '영국사'입니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 천태산에 자리잡았습니다.

송호국민관광지로도 알려진 '양산 8경'가운데 이 영국사가 들어 있습니다. 

그것도 '제 1경'입니다. 그만큼 내세울만한 절이죠.


절까지 차로 가는 길도 있긴 있더군요. 그렇지만 산아래 주차장에 차를 두고 절까지 걸어가는 코스를 무조건 추천합니다.

그만큼 절에 오르는 천태산 계곡길이 그야말로 그림같으니까요.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영국사 일주문을 지나면 깜짝 놀랍니다.

이 산 위에 이만한 터가 있다는 것도 놀랍고 이 멋진 터에 자리한 절 풍경에 또 놀랍니다.

그리고 절 앞에 웅장하게 서 있는 은행나무에 한번 더 놀라게 됩니다.



일주문 매표소를 지나 천태산 자락에 고이 앉아 있는 영국사가 멋스럽지 않나요. 아, 이런 풍경 볼 때마다 출가를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은행나무가 엄청나게 큰데요. 가을에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모습이면 아주 뿅갈 거 같습니다. 찾아보면 사진은 많으니 찾아서 구경해 보세요.


들머리 한켠에 기와에 좋은 글들이 쓰여 있습니다. 이런 멋진 풍경속에 왔을 때는 이런 글을 읽으면서 차분히 가는 거 좋지 않나요. 휙휙 지나가는 거 보단...


은행나무에 대해 쓴 글이네요. 예쁜 시가 나무와 풀과 어우러져서 보기 좋습니다.


아이고.. 입이 떡 벌어지는 크기네요. 나무 앞에는 소원지가 빼곡히 달려있습니다. 오래된 이 은행나무가 다 들어주기를 바라며....


이 은행나무 나이는 천살이 넘었답니다. 휴우.. 이 좁은 땅을 잡고서서 천 년을 살았다니... 대단합니다.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딱히 종교는 없지만 이리 아늑하고 포근할 수가 있을까요.


만세루 밑에서 계단을 건너 보는 대웅전입니다. 한쪽으로 살포시 3층 석탑도 보이네요. 저것도 보물입니다.


만세루에는 시화전을 하는지 저렇게 해놨는데요. 막아놔서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목련꽃이 참 예쁩니다. 아니, 살짝 초점을 날리며 찍은 절이 있어 목련꽃이 더 예쁘게 보입니다.


대웅전도 크기로 위압하지 않고 소탈한 모습입니다. '도량에서 조용히' 굳이 저 알림판이 아니어도 어쩐지 사뿐사뿐 걷게 됩니다. 

절에 개가 두 마리 있는데 이 개들마저 낯선 방문객이 이리저리 두리번거려도 입도 안뗍니다.


금빛으로 빛나는 불상 무릎 위로 동전이 빼곡하게 쌓여 있습니다.


동자승 마다 다들 표정이 귀엽네요. 


영국사 3층 석탑입니다. 보물 제 533호 입니다. 보물은 나라에서 지정하는 거죠. 그러니 이런 보물은 어지간하면 직접 가서 보는 게 좋습니다. 


행운의 연못.. 동전을 던져 행운을.... 이러게 써 있네요. 물이 없어서 그런지 동전도 없네요. 



절 왼쪽으로 원각국사비와 승탑이 있어 가봅니다.


오늘따라 바람이 엄청 불어옵니다. 작은 연못에 흩날린 꽃잎들이 가득하네요. 저 꽃들 뒤로 계월암이 조용히 숨어 있답니다.


여태껏 여러 절을 다녀봤지만 참 아름다운 절이 이 영국사가 아닌가 싶네요. 고려 공민왕의 자취도 있는 절이라는데 그럴만 하다 싶은데요.


'원각국사비' 가 숲속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고승이죠. 원각국사.


비 아래쪽은 거북이 모양이 보이죠? 이 비는 1180년에 건립했다고 합니다.


원각국사비 뒤로 승탑이 이렇게 있는데요. 누구의 것인지는 모른다고 하네요. 


승탑을 뒤로하고 내려옵니다. 바람이 엄청 불어서 그런지 꽃잎들이 눈처럼 떨어져 있습니다.


평일이지만 사람들이 꾸준히 산에 오릅니다. 영국사는 전체가 마치 무슨 예술작품을 만들듯 꾸며져 있습니다. 아주 아름답네요.



엽서 한장을 보듯 영국사 구석구석 예쁩니다.

참 오랜만에 절에서 느껴보는 아늑함이었습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저절로 감탄을 하게 되는 영국사라고 말하고 싶네요.

천태산 풍경과 멋지게 잘 어울리는 한 폭의 동양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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