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나들이

군위군 소보면 법주사 [군위 가볼만한곳]

by 금오노을 2010. 4. 3.
반응형

구미시 도개면에서 군위군 소보면으로 넘어가는 68번 도로가 있는데, 이 길을 가다보면 달산리가 나오고 이 마을 뒤로 법주사가 있습니다.

시골 마을 뒷산이라 작으마한 절이겠거니 하고 찾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 골짜기 안에 그렇게 큰 건물이 들어서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사실 저는 교회든 절이든 둘레 풍경하고 안 어울리게 너무 큰 건물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산을 가릴셈인지 법당을 크게만 짓는 모습이 썩 보기 좋지는 않지요. 자비를 이야기하는 불교니까 산한테도 자비를 베풀면 좋겠어요.

 

 

얕으마한 산이고 작은 마을 뒤라 작은 법당 몇 개 있을거란 생각에 올랐는데 제법 큽니다. 


구미 산동에서 백현리로 넘어가는 고갯길 입니다. 이 고갯길을 자전거로 지나면 늘 한숨이 나오죠. 짧지만 가파른 고개를 오르다보면 땀에 흠뻑 젖게 됩니다.

 

그래도 고개마루 올라서면 이렇게 기분이 즐겁습니다.

 

달산리에서 법주사로 오르는 길입니다. 시멘트 포장길~

 

마을 지나서 오르는데 차가 한 대 앞서갑니다. 흙먼지가 저렇게 날리는데 이런 길을 참 빨리도 달립니다. 

 

절이 가까울 수록 길이 평화로워 집니다. 그늘진 숲길이 반갑네요.

 

숲길은 반가운데 표정은 힘들어 하네요. ^^  


4월인데 이날 날씨는 한여름 같았습니다. 

 

여기서 봐도 절앞을 막아선 저 높고 큰 건물에 괜히 짜증이 납니다. 꼭 저렇게 크게만 지어야 할까요. 

우리나라는 교회든 절이든 작으면 체면이 안 서나 봅니다. 언젠가는 산꼭대기 보다 법당 지붕이 더 높아지겠어요.


 

절 마당도 이거 뭐 어지간한 학교 운동장보다 큽니다.

 

봉걸레처럼 마당 한쪽을 지키고 있는 강아지. 엄청 더워보입니다. 

 

마당 한쪽에 가만 엎드려 잇을 때.. 우린 이게 밀대걸레 인줄 알았어요. 


법주사에는 이 왕멧돌이 이름나 있습니다. 처음 절을 세울 때도 꽤 컸다고 합니다.(멧돌이 큰 걸로 봐선..) 

지금은 건물만 큰 거고 그 때는 넓이가 그만큼 넓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멧돌은 생각보다 큽니다.

 

실제 앞에 서면 어마어마한 높이 입니다. 아담한 산하고 영 안어울려요.

 

법주사 오층 석탑. 뒤로 보이는 법당은 조금 오래되어 보입니다.

 

 

 

 

시골 마을 뒷쪽으로 산길을 거슬러 올라가서 저렇게 큰 건물을 보고나니 마음이 씁쓸하긴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 얼마나 더 커져 있을까를 생각하니 더 그렇습니다.


가만보면 우리나라 교회든 절이든 문제가 있어요.

사람이 많아져서 어쩔 수없이 크게 짓는 게 아니라, 먼저 크게 지어놓아야 사람이 많이 올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지는 모르겠네요.

크게 하는 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풍경을 헤치면서까지 그토록 크게 지을 까닭이 있을 지...

...

반응형

'자전거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천저수지 유책꽃...  (0) 2010.04.28
구미에서 김천 연화지 자전거길..  (0) 2010.04.28
백현리 무인주막  (0) 2010.04.03
왜관 신나무골-지천저수지  (0) 2010.04.03
칠곡군 요술고개  (0) 2010.04.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