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륵사 폐탑 - 구미 가볼만한곳

구미시 도계면 주륵사 폐탑 입니다.

주륵사는 오래된 절이었으나 기록에 따르면 조선초기에 폐사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3층 석탑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석탑재와 초석만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모양은 이렇습니다. 아, 탑이 있었구나 하고 알 수 있는 정도죠.

문화재 전문가들이 수차례 답사해서 살펴보니 비편 하나 찾을 수 없을만큼 온전한 게 없다고 합니다.

둘레에 묘가 몇 기 있는데요, 묘에 '묘상석'으로 쓰려고 '탑신석', '옥계석' 따위를 모조리 파괴해서 가져다 썼다고 합니다.

문화재 따윈 안중에 없는 거죠. 내 조상 죽음을 빛내려다 보니.... --

도계면 다곡 보건진료소에서 다곡리 쪽으로 1km 조금 더 가다보면 주륵사 폐탑지 가는 길이 나옵니다. 차로 여기까지 와서 세우놓고 걸어서 올라가면 됩니다.

현위치에서 주륵사 폐탑지 까지는 500m 쯤 됩니다. 살살 걸어도 얼마 걸리지 않고요. 길도 잘 다듬어 놔서 괜찮습니다. 이 길로 쭉 올라가서 청화산 등산을 해도 됩니다.

자전거를 끌고 올라갑니다. 길이 넓고 잘 다듬어놔서 자전거 타고 올라가도 됩니다.

갈림길도 나오고 하는데 한 눈 팔지 말고 그냥 쭉 올라가면 됩니다. ^^

산에 오르다가 아무데나 거름 주지 말라고 들머리에 화장실이 있네요. 속이 좀 거북하다 싶으면 여기서 시원하게 볼일 보고 가세요.

거듭 말하지만 길은 좋아요. 청화산은 등산 하는 분들도 좀 찾는 산이라 산 길이 좋답니다.

조금 올라가면 주륵사 폐탑지 갈림길이 나옵니다. 개울 건너 저기 보이는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개울도 잘 정비 해 놨네요.

이 산 속에 있는 폐탑지 가는 길을 이렇게 잘 해놓은 걸 보면 구미시도 문화재에 대해 신경 쓰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겠네요. 

구미시장은 반신반인이니 하는 그딴 소리 좀 안하면 좋겠습니다. 이거 뭐 그런 얘기를 해대서 싸잡아 욕먹는 처지입니다. 

나무계단을 총총총 올라가다보니 폐탑지 알림판이 보입니다.

남아있는 탑재를 보면 보기 드문 규모의 큰 탑이라고 합니다. 그걸 보면 주륵사가 꽤나 큰 절이었나 보네요.

모양만 봐서 탑입니다. 이런저런 자료가 없어서 어떻게 할 수 없을 거 같네요. 복원도 못하고...

둘레는 보호 담장을 쳐 놨어요. 이 둘레가 다 주륵사 절터였겠네요. 자리는 딱 봐도 절 입니다. 절 들어서기 좋은 곳입니다. 

둘러보면 건물 터였음을 알 수가 있겠더라고요. 계단 형태도 보이고요. 법당이 있던 곳이었나 봅니다.

구멍 빠꼼하게 뚫려 있는데 저건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건물에 올라가는 계단으로 보이네요. 대충 형태만 보입니다.

건물터 둘레에 쌓인 돌덩이 들이 많죠. 아마 여기쯤이 대웅전이 아닌가 그냥 함 짐작해 봅니다.

저 위 바위에는 글자를 새겨 놨네요. 가까이 가서 보고 왔으면 뭔 글자인지 해석하고 싶은데 멀리서 봐서 잘 안보여서 해석은 못합니다.... ^^;

주륵사 폐탑을 뒤로하고 내려 옵니다. 다시 총총총 나무 계단을 밟고서...

여러가지로 미루어 보면 주륵사 폐탑은 꽤나 큰 탑이었을 걸로 짐작됩니다.

탑이 컸으니 아마 절도 좀 컸을 걸로 보이고요.

온전한 탑재가 없어 아쉽기만 합니다. 탑재를 가져다가 묘석으로 썼다니 어처구니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