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이 예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기 좋은 구미시 옥계 해마루 공원을 소개합니다.
옥계에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그 때 이 해마루 공원도 함께 들어섰는데 이제는 사람이 제법 찾는 공원이 되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는 재미도 있고요. 호젓한 길을 걸으면서 상쾌한 기분도 느껴볼 수 있는 멋진 공원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주민들이 운동삼아 많이 찾는 공원 입니다.
지금 오솔길을 걸으면 떨어진 나뭇잎이 차락차락 소리를 내며 발걸음을 가뿐하게 합니다. 귀도 즐겁고 몸도 즐거워 지는 때가 아닌가 싶네요.
아이들이 즐길만한 자리도 있으니 식구끼리 오손도손 함께 나들이 해도 좋습니다.
옥계 우미린 아파트앞 길 건너에 공원 안내판이 있습니다. 안내판 뒤로 계단으로 오르는 길이 있고요.
여름에는 분수가 나옵니다. 지금이야 추운데 물 나올리는 없겠죠. 위험하다고 하는데도 여름에 보면 이런 분수에 사람들이 잘 들어가죠. 하지말라고 하면 자꾸 더 하고 싶어서...
이 안내판에 있는 벽천분수2 에서 올라갑니다. 끝에 있는 정자2 까지는 한 시간 걸리는 거리군요. 갈림길이 많아도 길이 다 예쁩니다. 어느 길로 가도 괜찮더라고요.
나무 데크계단을 한참 올라갑니다.
이 공원 만들 때 여기 지나간 적이 있거든요. 그땐 자전거 끌고 갔는데 지금은 자전거 출입금지가 되어 있더군요.
몇 번이나 지그재그로 데크를 올라갑니다. 조금 숨이 찹니다. 여름엔 땀 좀 흘리겠어요.
오르다 보면 저 위로 전망대가 보입니다. 높지 않아서 힘들지 않게 갈 수 있으니 마음 푹 놓고 올라가세요. ^^
아파트 옆 길에는 장이 들어섰습니다. 뭐 저 정도면 어지간한 시골 장보다 낫겠네요.
이 공원 전체에 바람개비를 많이도 달아 놨습니다. 바람이 거의 없어서 돌아가는 바람개비가 몇 안 되더군요.
바람이 없으니 좀 덥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투덜거립니다. 옷이 두꺼워서 땀 좀 나더라고요. 또 투덜거립니다. --
공원 앞에는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데, 중장비 기계 소리가 무척이나 시끄럽네요.
아파트가 벌써 많이 올라갔네요.
꼭대기까지 올라 왔습니다. 높지 않아서 꼭대기니 뭐니 할 처지도 아닙니다.
요즘도 목줄 안하거나 싸질러 놓은 똥 안 치우고 그냥 가는 사람도 있죠. 그럼 사람은 똑 같이 개 취급을 해줘야 합니다.
모르긴 해도 자전거 타고 올라다니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줬지 싶네요. 그러니 통행금지라고 했겠죠. 좀 탄다 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데크길에 쿵쾅 거리며 타고 다녔을 겁니다. --
다행스럽게도(?) 개장시간에 맞춰서 왔네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전망대는 3층 입니다.
전망대로 올라오니 밑에 보이는 경치가 더 시원합니다.
전망대가 가장 높은 곳인데, 여기 높이나 저 앞에 아파트 높이나 엇비슷 하네요. 저기 꼭대기 사는 사람들은 전망대 사는 거나 마찬가지네요. ㅎㅎ
아파트 단지를 보면 낯설 때가 많아요. 자꾸만 성냥곽이 생각나서 말이죠.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층간 소음은 없을까? 하고요. 요새 그거 때문에 사건도 자주 생기는데... 아파트에 안 살아서 그런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갑갑해 옵니다.
전망대는 사방이 시원스레 보여서 좋더라고요. 잘 만들어 놨네요.
여기 바닥에도 나무를 깔아 놨어요. 뽀그닥 뽀그닥 소리가 나니 밟는 느낌도 다르더군요.
저 멀리 산동면이 보이고 새로 들어서는 5공단 터닦이가 한창이네요. 빨간 글씨로 살벌하게 투쟁을 하던 집들이 깨끗하게 없어졌네요.
국가가 밀어부치는 일에는 당할 재간이 없나 봅니다.
전망대는 사방으로 탁 트여있어서 눈이 참 시원합니다.
산에 올라앉은 전망대보다 아파트가 더 높은 거 아닌가요? ㅎㅎ
이제 다 봤으니 다시 내려갑니다. 올라 올 때는 몰랐는데 내려가며 보니 가파르네요. 가파르다고 느끼면 이놈의 다리는 늘 고소공포증을 몰고 온단 말이죠. ......
엘리베이터가 저 앞에 있고요. 십여 분 머물렀지만 아무도 올라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긴 평일이니까 그렇겠죠.
올라올 때 엘리베이터를 탔으니 계단으로 내려 갑니다.
뭐 색다를까 싶어 계단으로 왔는데 별거 없더군요. 그냥 엘리베이터 타고 올 걸 그랬네요. 밖으로 나와서 전망대 건물을 찍었습니다.
2층은 회의실이고 층마다 화장실이 있어서 쓰기에는 편합니다. 아랫배가 살살 아파도 마음 푹 놓고 구경 할 수 있겠네요. ㅎㅎ
전망대를 뒤로 하고 산책로에가봅니다.
길이 여러 갈래라 어디로 가지? 하고 망설여지는데 아무데나 가도 다 이어지니 상관없답니다. 그냥 발이 가는데로 가면 되더라고요.
거북이 광장이 있고 여기도 화장실이 있습니다.
저 멀리 5공단 터가 보이고요. 바람개비가 쭉 서 있네요. 바람이 안 불어서 바람개비들이 다 잡니다.
거북이 광장인데요. 왜 거북이 광장인지는 모르겠어요. 거북이 닮았나 싶어 아무리 살펴도 그런거 같지도 않고...
갈림길마다 안내판은 잘 세워 놨군요. 하긴, 없어도 다 이어지는 길이라 괜찮습니다.
걷기 좋게 길을 해놨더라고요. 야생화와 산나물을 손대지 말라고 해놨습니다. 손대면 안 됩니다. ㅎㅎ
오솔길이 참 호젓하니 좋더라고요. 저 앞쪽 아파트 공사장에서 들리는 장비 소리만 좀 견디면 됩니다.
나뭇잎 밟는 소리가 걸음을 더 즐겁게 합니다. 사그적, 사그적.. 하면 들리는 소리가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갈림길에서 어디는 나무 계단이고, 어디는 흙길이고.. 가다가 그냥 발이 가는데로 가면 됩니다.
어느 길로 가든 다 한 길로 이어집니다. 눈에 쏙 들어오는 길로 가면 되고요.
일부러 나뭇잎 많은 길로 갑니다. 요즘 도시는 죄다 아스팔트 아니면 시멘트 길이라 흙 밟을 일이 자주 없죠. 그래서 이런 길이 더 좋은가 봅니다.
길가에 예쁜 열매도 한 번 찍어보고.. 그림처럼 예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가다보니 시멘트 길로 이어지고 단번에 흥미가 없어집니다. 역시 흙길이 좋더라고요.
작은 틈새도 그냥 두지 않고 데크를 해놨네요.
흙길은 아니지만 구불구불 예쁘게 이어집니다. 오늘은 날씨가 봄 같아요. 등에 맨 가방 때문인지 후덥하더군요.
해마루 공원 오솔길은 내내 이렇게 보기 좋게 이어집니다. 눈에 확 띄는 감탄스런 경치는 아니지만 그저 '아.. 좋네..' 하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둘레에 작은 볼거리도 가만히 서서 지켜 봅니다. 거미는 우리가 모르고 지나치는 곳에도 촘촘하게 그물을 쳐놓고 먹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솔길을 돌아나와서 다시 전망대 쪽으로 돌아옵니다. 오는 길에 공연장이 있어 들러 봅니다. 어지간한 행사는 여기서 해도 되겠네요.
객석에서 바라 본 무대인데요. 무대 뒤가 탁 트여서 보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입니다. 기차 모형이 있어 잠깐 흙장난 하며 놀다가면 되겠네요.
균형잡기 하는 곳인데요. 여기 밟고 올라서서 가며 균형 감각을 익히는 곳입니다. 뱀 모양을 해놔서 저는 좀 그렇더라고요. ㅎㅎ
여기도 균형잡기 입니다. 대신에 이건 목마처럼 올라 앉아서 출렁거리면서 균형감각을 익히는 곳입니다.
여기는 생각없이 올라 섰다간 나자빠지기 딱 좋습니다. 밑에 판이 팽팽 돌아가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ㅎㅎ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끄럼틀 이네요.
여기는 오감을 익히는 곳이라고 하네요. 망원경 이라고 가운데 두 개 세워놨는데... 진짜 망원경인가 싶어 얼른 봤더니 그냥 원통 입니다. 안에 아무것도 없는....
이건 실로폰 처럼 소리가 나는 거죠. 앞에 있는 작은 망치로 통통 두들기면서 동요 한 곡 연주해 보고 혼자 흐뭇해 했습니다. ^^
오솔길 따라 올라가서 다시 전망대로 올라섭니다.
공원에 오솔길이 참 걷기 좋고 예쁜 곳입니다.
구미 사는 분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고, 멀리 사는 분들도 나들이 삼아 와보면 참 좋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즐거운 이야기 나누며 걷는다면 더없이 좋을 거 같습니다.
구미 옥계에 있는 해마루 공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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