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평면 산양리 마을로 가봅니다.
구미시 해평면에서 도리사 쪽으로 가다보면, 도리사 들머리 지나 산양마을이 나옵니다.
가을이 짙어가는 10월 늦은 날 산양리 마을로 자전거 타고 초보 둘이서 다녀왔습니다.
지산동 들판, 언제나 선산쪽으로 가자면 이 들판을 지납니다. 처음엔 들판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여러번 다니다보니 지금은 지루하고 재미 없는 들판이 되어버렸습니다.
숭산대교를 지나 도리사로 가는 둑방. 이때부터 길 놓는 공사를 합니다. 아스팔트 길이 깔리게 되죠.
도리사 들머리. 오랜 역사가 숨쉬는 해평면 도리사로 가는 길입니다. 길 옆으로 나무가 시원하네요.
도리사 가는 둑방.
도리사 들머리 바로 옆에 버섯찌개를 맛나게 하는 곳이 있습니다. 언젠가 구미 연합 라이딩을 하면서 밥 먹은 곳인데, 그 맛을 잊지못하고 다시 들러서 먹었습니다.
산양리 어느 집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이오덕 선생님 말씀처럼 감나무는 사람 냄새를 맡고 열매를 내놓는 거 같습니다. 빈집에 감이 잘 안열리거든요.
먹음직스러운 감입니다. 하늘빛에 감빛이 더하니 가을 하늘이 더없이 좋네요.
이때쯤이면 코스모스가 걷는 이들에겐 더 큰 즐거움을 줍니다.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을 보노라면 '코스모스 한들한들...' 하는 노래가 절로 나오죠.
산양리 마을 골목으로 들어가다보니 마을 곳곳에 감나무가 많고 감도 많이 열립니다. 혼자 생각컨데 감이 열리는 갯수만큼 마을 인심도 푸근하지 싶네요.
해평초등학교 향산 분교입니다. 걸레들을 보고 있으니 아이들 청소하며 재잘거리는 모습도 얼핏 떠오릅니다.
운동장에서 만난 아이들입니다. 오빠와 동생이라고 하는데, 미끄럼틀에서 정겹게 놀다가 우리를 보자 궁금한 게 많은 듯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아니 어쩌면 겨울을 재촉하는 때인 10월 끝무렵.
산양리에는 감나무에, 학교에... 그리고 군데군데 비어있는 빈집에서도.... 어쩌면 애처로운듯 가을이 짙게 묻어 나왔습니다.
벌써 겨울 냄새가 스물스물 베어나오곤 합니다.
늦가을 고즈넉한 풍경을 맘껏 품어내는 산양리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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