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풀프레임 5D mark3를 드디어 손에 쥐었습니다.
막연하게 언젠가는 풀프레임 한 번 써보는 날이 오겠지~ 했는데 드디어 오긴 왔네요.
값이 만만치 않아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이왕 마음 먹은 거 이젠 좀 더 사진에 빠져 들어야 하겠습니다.
돌이켜 보니 디카를 처음 쓴 게 아마 2001년인가 그랬던 거 같습니다.
모델 이름도 생각 안나는 리코에서 만든 카메라였고요.
지금 그 때 사진을 보면 영 아닙니다. 노이즈도 엄청 많고...
사진 판매점에서 샀는데 전시품이라 싸게 준다고 가져 왔는데 와서 보니 이미 생산이 끊어진 카메라였네요. --
위 사진이 그때 리코 카메라로 찍은 거다. 요즘 스마트 보다도 못한 화질입니다.
리코를 1년여 쯤 쓰다가 캐논 똑딱이로 넘어 갔는데, 위 모델이 바로 파워샷 S50 입니다. 500만 화소의 막강한 화질을 자랑하던..ㅎㅎ
저 때 사진이 재밌어서 한참 들로 산으로 뛰어 다니던 시절입니다. ^^
S50을 한 두 해 쓰다가 SLR로 넘어 왔는데 첫 SLR은 미놀타 다이낙스 5D 였습니다.
지금은 소니에서 이어받아서 알파 카메라를 찍어 내고 있죠.
미놀타가 소니로 넘어가는 바람에 미놀타에서 올림푸스로 넘어 갔는데 E-30 카메라 였습니다.
사진 찍는 기술이 없어서 자꾸 사진기만 바꾸고 지내 온 거 같습니다. ^^ 실력 없는 목수가 연장 탓 하듯이.....--
그러다가 캐논으로 발을 담궜고, 크롭바디인 60D와 함께 5D mark3까지 같이 쓰게 되었네요.
이제 이래저래 사들인 렌즈까지 더 해서 캐논이 slr 카메라 종착역이 아닐까 싶습니다.(앞일은 알 수가 없지만....)
대구 전자관에서 카메라를 구입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언제부턴가 카메라 관련 용품을 살 때는 대구 전자관으로 가게 되네요.
박스를 열고 사진기를 꺼냈습니다. 스트랩 끼워주고 한 장 찍었습니다. 만듬새도 그렇고 손에 닿는 감촉도 그렇고,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 5D가 나왔을 때만 해도 조금도 상관 없는 카메라라 여겼는데 결국 여기까지 왔습니다. EOS 5D 라는 글자가 또렷하게 박힌 카메라....
EOS-60D 와 비슷한 다이얼 구조라 조작은 빨리 익힐 수 있었습니다. 재빨리 LCD에 보호 필름 붙여 주었습니다.
60D와 다른 점은 앞면 오른쪽에 있는 다이얼이 회전만 된다는 겁니다. 방향을 눌러서는 안 되고 회전으로만 메뉴를 고르게 되어 있습니다. 왜 그걸 없앴지? 하고 보니 바로 위에 작은 스위치가 있는데 이게 쉽게 말하면 조이스틱처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초기 제품은 빛샘현상이란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다 해결해서 나오는 제품들이고요. 이 카메라는 2013년 8월 생산입니다.
60D로 보던 화각과, 5D에 물려서 보는 화각은 정말 다르더군요. 100% 시야각이라 뷰파인더 보는 것도 시원합니다. 백통도 이제 제대로 된 화각으로 찍을 수 있겠습니다.
세로그립 까지 꽂아 놓으니 사진기가 더 묵직해 집니다. 물론 뽀대도 한 몫 하고요.
손에 착 들어오는 그립감과 함께 가만 보고 있으면 세련 된 디자인 입니다. 이전 쓰던 카메라들이 각이 좀 진 모양이었는데 5D mark3 은 부드러운 선으로 흘러가는 듯한 모양입니다.
이제 남은 건 얼른 나가서 찍어야 하는 겁니다. 일요일 마다 행사를 해대는 통에 11월이나 되야 시간이 날 거 같습니다.
생각만 하며 꿈에 그리던 풀프레임을 드디어 만지게 되었으니 열심히 사진 찍는 일 밖에 없겠지요.
크롭 바디만 쓰다가 이 카메라를 만져보니 시원시원한 화각이 정말 좋더군요.
사진 찍는 게 더 재밌다고 할까요. 왜 풀프레임 풀프레임 하는 지 만져보니 이해가 갑니다.
물론 적지 않은 돈을 썼기에 허리가 휘지만 그 휘어진 허리로 사진을 열심히 찍으면서 보내야 하겠습니다.
빨리 11월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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