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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곳

중악단이 있는 공주 신원사

by 금오노을 2016.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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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에 한 번 오는 부처님 오신날.

절에 다녀온 이야기는 그 부처님 오신날 앞서 써야 하는데, 좀 늦네요.

며칠앞서 갔다 온 공주 신원사를 바쁜 것도 없으면서 이래저래 미루다가 이제야 써 봅니다.


신원사에는 보물로 지정된 '중악단'이 있다고 합니다.

중악단이라...

그게 뭘까 궁금해서 가봅니다.



날씨가 얼마나 뜨거운지 5월인데 이미 7월 날씨입니다. 머리카락 빠질듯이 뜨겁네요. 땀도 흐르고.... 신원사 바로 앞마당에 주차장이 있네요. 

자동차는 바로 앞까지 가도 됩니다. 그냥 쑥 들어갈 수는 없고요. 입장료 2,000원 냅니다. 그래도 좀 싸네요. 4,000원 받는 곳이 수두룩한데.

그리고 주차비는 없습니다. 다행이죠. 주차비에 입장료까지 온 가족 함께 가면 몇만 원 내는 곳이 수두룩한데...... 



부처님 오신날을 며칠 앞둔 날이라 절마다 연등이 많이 달렸습니다. 해마다 펼쳐지는 장관이죠. 절마다 경쟁하듯 내걸고 있습니다.



하도 더워서 작은 그늘만 있어도 섰다가 갑니다. 나뭇가지 아래 그늘에서 잠깐 멈췄는데 또 그 모습이 좋아 찍어 봅니다.



사천왕을 지납니다. 다른 절에 대면 사천왕 눈들이 순해요. 보통 부리부리해서 무섭게 째려(?)보는데 이곳 신원사 사천왕 눈매는 참말로 순박합니다. 

좀 친근하게 보여서 좋네요.



줄 맞춰 걸려있는 연등이 화려하고 예뻐요. 저마다 사연 담아 걸어놓은 연등이겠죠. 어느 가족은 행복을 빌고, 건강을 빌고, 누구는 돈 많이 들어오라고 빌고... 



중악단 가는 길입니다. 바로 옆에 있으니 가는 길! 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요.

중악단은 그러니까 산신각의 일종이라고 하는데요. 계룡산 산신을 모시는 제단입니다.

계룡산 신에게 기도하고 제사 지내는 곳입니다. 보물 1293호로 지정된 곳이네요.

  


가면서 보니 가지가 참 멋드러진 나무가 있어요. 나무가 작지만 예쁩니다. 휘어진 각도며 여러 갈래로 뻗어나온 가지가 정말 멋있네요.



여기가 중악단입니다. 대문간채가 딱 봐도 웅장합니다.



안내글을 읽어 봅니다.

조선시대 국가에서 계룡산 신에게 제사 지내려고 지은 건물입니다.

북쪽 묘향산을 상악단, 남쪽 지리산은 하악단, 그리고 여기 계룡산을 중악단으로 해서 제단을 만들었습니다.

북쪽과 남쪽 건물은 없어지고 지금은 이 중악단만 남아 있습니다. 중악단도 폐지가 되었었는데, 고종 16년에 명성황후 명으로 다시 지었네요.

왕실 주도로 지은 건물이라 그렇게 큰 건물이 아닌데도 아주 위엄있고 화려한 건물입니다.    



대문간채 앞에서 안쪽을 바라볼까요. 저 끝에 중악단이 보입니다. 가운데 중문간채가 자리잡고 있네요.



대문간채를 들어서서 오른쪽으로 보면 이렇게 명성황후가 재를 올리고 기거했던 방이 있습니다.

여기서 숙박기도나 체험도 하는가 봅니다. 



여기가 명성황후가 기거했던 곳입니다. 명성황후만 생각하면 또 이거 일본놈들이 생각나네요. 글 쓸 자리도 있으니 또 욕 한 번 하죠.

'이런 개&%$$(*&^&%$#@'



신성한 곳에서 욕을 너무 심하게 했네요. 반성하면서 중악단으로 갑니다. 정면 3칸, 옆면 3칸짜리 건물입니다. 작아도 꽤나 웅장한 멋이 있습니다.



중악단에서는 지금 스님이 염불을 하고 있습니다. 구수한 그 염불 소리가 귀에 착착 감깁니다.

그리고 사람도 많았습니다. 안쪽에 빼곡히 들어서서 함께 기도하고 절하고 그럽니다. 



중악단에서 돌아본 모습이네요. 중문간채가 보입니다. 



중악단을 나와 다시 절로 갑니다. 화려한 연등이 절 안에 가득합니다. 



담장 위에 올라앉은 작은 스님이 그 수많은 연등을 바라보고 있네요. 



신원사를 찾아보니 이렇게 나오네요.

'이 절은 백제 의자왕 11년(651)에 보덕화상이란 고승이 창건하고 그 뒤에 여러번의 중창을 거쳐 1876년 보련화상이 고쳐 짓고 1946년 만허화상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의 신원사는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현재의 위치로 옮긴 것으로 전해지며 원래의 건물지는 신원사와 중악단 남쪽에 전개된 넓은 밭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 또 임진왜란이 나오네요.

앞선 글에도 썼지만 우리나라 절이나 문화재는 임진왜란 때 거의 박살납니다.

아니, 625 전쟁도 있고 수많은 난을 겪었는데 거의가 임진왜란 때 소실됩니다.

저 위에서 일본놈한테 욕한 거 있는데... 복사해서 붙여 씁니다.

'이런 개&%$$(*&&%$#@'

 



신성한 절에서 또 욕을 했네요. 대웅전 앞에서 마음을 가라앉혀 봅니다.   



대웅전 앞에 서 있는 5층 탑을 끝으로 신원사 나들이를 마칩니다.


보통 절에서 주 건물이라면 대웅전인데요.

이곳 신원사는 대웅전보다 중악단이 주 건물이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중악단은 작으면서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아직 안 가본 분이라면 꼭 가서 그 아름다운 중악단을 한 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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