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가은읍 전곡리를 지나다가 보게 된 소양서원입니다.
한국 관광공사 안내문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설명이 있습니다.
'1712년(숙종 38) 창건하였다. 1745년(영조 21) 훼철되었다가 다시 1801년(순조1)에 복설되었다. 1868년(고종 5) 서원훼철령으로 다시 훼철되었으나 1990년 다시 복원되었다.
이 서원은 16세기 가은 인근 지역에서 출생하여 각각 예조좌랑, 형조좌랑 등 중앙관직에 나아가 활동하다가 만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지역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나암 정언신(懶菴 鄭彦信), 인백당 김낙춘(忍百堂 金樂春), 고산 남영(孤山 南嶸), 가은 심대부(嘉隱 沈大孚) 및
가은 이심(稼隱 李襑) 5인을 배향하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주목된다'
이렇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서원을 다니다보면 알게되는 게 있는데요.
우리나라 중요문화재는 거의 대부분 임진왜란 때 박살나고, 서원은 임금들의 철폐령으로 없어진다는 겁니다.
이 서원도 그렇네요. 영조 때 훼철되고 다시 지은 걸 고종 때 또 훼철되었네요.
그래도 훼철할 때 사당은 철거되고 강당과 동재는 남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강당과 동재가 그 때 모습으로 잘 남아있다고 합니다. 다행스럽네요.
아무튼 1990년에 복원했다니 잘 한 일입니다.
소양서원과 나란히 있는 이 건물은 순천 김씨의 인백당 김낙춘(忍百堂 金樂春)선생을 추모하여 후손들이 세웠다는 '영류정'입니다.
뒤쪽 건물은 어수선하고. 문짝도 좀 수리를 하던가 해야겠던데요.
마냥 둘 게 아니라 조금씩 수리를 해서 보관해야 할 듯합니다.
이 '영류정'도 좀 관리를 더 해야 할 거 같은데요. 보기엔 멀쩡해 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면 몹시 어수선합니다. 숱하게 쌓인 먼지하며....
그래도 보기는 좋네요. 키 큰 나무와 잘 어우러집니다.
담장 위에 참새 한 마리가 앉아 있네요. 혹시 이쪽을 볼까 싶어 기다렸습니다. 팔만 아프네요. 그냥 뒷모습만 찍습니다.
소양서원 강당입니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 505호입니다. 강학과 제향하는 곳이 앞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문이 닫혀있어 다른 서원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인데요. 그래도 저 문을 활짝 열면 마루가 시원하게 보일겁니다.
강당 건물은 정면 4칸, 옆면 2칸이네요. 팔작지붕이고요.
희한하게도 서원을 둘러보는 날은 되게 뜨거운 날입니다. 이날도 마찬가지네요. 어찌나 뜨거운 지 좀 느긋하게 보고 싶었는데 머리가 타버리는 거 같아서 서둘러 나왔네요.
대게 서원이 그렇듯 여기도 문이 다 닫혀있어 이렇게 껍데기만 볼 수밖에 없고요.
옛 건물은 이렇게 기와지붕만 볼 때도 참 보기 좋습니다.
그 기와지붕 앞에 식물 하나 이렇게 넣고 봐도 예쁘네요.
꽃을 앞에 놓고 찍어도....
그 꽃에다 초점을 맞춰도.. 보기 좋네요.
그냥 지나치는 길에 본 '구수재'와 '소양서원'입니다.
구수재 관리만 조금 더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지방에서 자랑스런 인물들을 이렇게 기리는 서원이라 또 가슴 뿌듯한 생각도 듭니다.
소양서원에서 가까운 곳에는 또 '박열의사 기념관'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활동한 독립운동가인데요.
그런 걸 보면 이곳 가은읍, 마성면쪽은 터가 좋은 거 같습니다.
귀한 구경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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