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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문화재

남한산성에 있는 침괘정

by 금오노을 2015.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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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남한산성 아시죠? 

우리나라 사람은 어지간하면 아는 남한산성입니다.

남한산성은 둘러볼 곳이 여러 군데인데 그 가운데 '침괘정'이라는 정각에 대해 좀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침괘정은 남한산성 안에 작은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1972년 5월 4일 경기도 유형 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침괘정을 지은 시기는 알 수가 없다고 하는데요, 1624년에 남한산성을 보수하던 수어사 '이서'가 발견했습니다.

수풀 속에 오래 된 고각이 있는 걸 발견했고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정각을 발견했을 때 주춧돌도 괜찮았고 방 안 온돌도 괜찮았답니다. 발견하고서 온돌에 불을 지펴봤는데 아무 이상없이 따뜻해 졌다네요.



위 내용을 보면 침괘정은 무기제작소라고 알려져 왔는데요. 온돌과 마루가 있고 툇마루가 있는 거로 보아 집무실로 쓰였던 게 아닌가 추측합니다.

실제 무기제작소와 무기창고는 침괘정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침괘정이 온조왕의 왕궁지라고 하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어떤 자료도 없어 그저 전설처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침괘정은 정면 7칸,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기둥마다 낮은 돌기단이 단단하게 받치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온돌이 놓여 있습니다.



지금 건물은 '이서'가 발견했을 때의 모습은 아니고 후세에 새로 지은 건물입니다.

조선 영조 27년째인 1751년 광주 지방관이었던 '이기진'이 중수하였고 이 때 '침과정'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지금은 침괘정이라 합니다.



침괘정 둘레는 조형 나무들과 어우러져서 참 멋진 경치를 맛볼 수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가랑잎들이 차츰 땅을 덮어가고 있습니다.



남한산성 안에 몇 군데 둘러볼 만한 곳이 있는데 여기 이 침괘정도 한번 관심을 두고 살펴볼 만합니다.

물론 처음 발견했을 때의 모습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침괘정으로 올라가는 이 계단도 참 멋있습니다. 정감 가는 돌계단을 오르다 보면 잠깐이나마 마음마저 가을로 접어듭니다.

깊어가는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남한산성 침괘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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