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큰 기대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 간 곳인데 풍경이 좋아서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이번 옥천 '이지당'이 그랬습니다. 그렇게 많이 알려진 곳도 아니지만 한번쯤 찾아서 볼만한 멋진 서당입니다.
옥천군 군북면 이백리에 있는 '이지당'은 조선시대 서당이었다고 합니다.
마을 앞을 흐르는 '소옥천' 물줄기 옆 산기슭에 자리잡았는데요. 보는 순간 아, 공부 잘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첩첩산중이 아니라도 이렇게 멋진 풍경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지당' 앞으로 '소옥천'이 흐릅니다. 건너편에서 보니 동양화를 보는 듯 하네요. 멋집니다.
'옥천 이지당'에 관한 설명은 위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겨울 풍경이 물씬 나네요. 멀리서 보니 먼저 구경 온 분들이 있습니다. 새해 첫날에 해돋이 안 가고 이렇게 문화재를 찾는 분들이 있군요. 뭐,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대충 봐도 건물이 좀 남다르지 않나요? 양쪽 끝에 누각이 있습니다. 보통은 한쪽 끝은 마루고 반대쪽은 방으로 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들어가는 길도 이렇게 잘 해놨네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든 올 수 있겠네요.
여기서 보면 위엄이 엿보입니다. 이층으로 된 누각이 먼저 눈에 띄니까요.
이런 조용한 시골 마을에 참 멋진 서당이 있었습니다. 둘러보면서 계속 감탄했습니다.
나무로만 끼워서 이렇게 멋진 누각을 만들었네요.
보통 서당을 보면 돌로 아래 층을 높이 쌓아서 건물이 좀 높아 보이도록 합니다. 뭔가 위엄스럽게 보이죠. 그런데 '이지당'은 좀 소박해 보인다고 할까요. 쉽게 오를 수 있네요.
부엌을 보면서 살짝 웃음이 납니다. 이거 뭐 너무 각이 져 있어요. ^^
건물 뒤쪽으로 살짝 올라가봅니다. 앞에서 보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이네요.
양쪽 누각은 사다리처럼 계단을 해놓아서 그냥 오를 수는 없군요. 오른쪽에 있는 누각은 이층인듯 이층아닌 뭐..... 그렇습니다.
들머리 길옆 바위에는 빨간 색으로 '이지당'이라고 새겨놨네요. 문패인가봐요.
문득 하늘을 보니 하늘도 파랗고 바람도 그리 차갑지 않았는데요. 나무를 보니 그냥 겨울이네요. 아, 춥습니다.
옥천에 있는 '이지당'이었습니다.
이지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야말로 멋진 풍경에 감탄하게 되는 '부소담악'이 있습니다.
그밖에 정지용 시인 생가도 있고하니 일부러 시간내서 옥천 나들이를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뭔가 큰 꺼리는 없지만 자잘하게 볼게 많은 옥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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