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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곳

소록도, 그 아픈 역사 속으로...

by 금오노을 2015.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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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느껴지는 그곳,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를 갔습니다.

그저 구경하러 간다고 생각하니 좀 미안한 곳이긴 합니다.

병원이 있고 아직도 한센병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치료하는 곳인데 털레털레 사진기 들고 구경하러 가도 되는 건가 해서 말입니다.


미안한 마음이 들긴 하면서도 몸은 이미 소록도로 가고 있습니다.

소록도 주차장으로 들어서자 입구에서 방문 목적을 묻습니다.

"관광 왔습니다."

이 말을 내뱉으면서도 또 미안해 집니다.

관광객들은 입구 주차장에서 걸어가야 합니다. 따로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네요.

 


산책로 들어서자마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수탄장이었다는 글을 보자마자 아픔이 느껴집니다.



산책로는 참 멋집니다.



하늘빛과 물빛이 이렇게 예쁜데도 어쩐지 이 길을 걷는 발길은 무겁기만 합니다. 소록도 구석구석 환자들의 손길이 안닿는 곳이 없다고 하네요.



생각보다는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저 멀리 소록대교가 보입니다. 저 다리가 생기면서 소록도를 쉽게 오가게 되었답니다.



소록도 병원은 1916년 일본 총독부 영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815 해방하고 원생들은 자치권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는 자들에게 협상 대표자 84명이 무참하게 살해당했습니다.

참사 56년만인 지난 2001년 유해발굴 작업을 하여 여러 유골을 발굴했습니다.

학살당했던 자리에 이 유령탑을 세웠습니다. 

어떤 곳인지 이해가 가시죠. 글을 읽으면서 또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하여튼 일본 놈들...




병원 뒤로 돌아가면 이렇게 벽화가 있어요. 



검시실입니다. 여기가 어떤 곳인지 아래 사진으로 설명하겠습니다.



검시실이나 해부실로 쓰던 건물입니다. 



지켜보고 있으면 간담이 서늘합니다. 여기서 시체 해부를 했다니... 하여튼 일본 놈들....


아래부터는 사진만 올리겠습니다. 











위 사진은 소록도 전시관입니다. 원생들이 쓰던 물건들을 보관해 놓았답니다.



다시 바깥 공원으로 나왔습니다. 하늘은 참 푸르네요. 한센병은 낫는다, 라는 동상이 보이죠. 요즘은 낫는 병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픔을 알고 있는 지. 조경 나무가 부채같아요. 오래전 원생들의 아픔도 부채로 날려버리면 좋겠네요.



공원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도 꾸준히 사람들이 구경하러 옵니다.

다들 검시실 앞에서는 탄식을 내뱉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소록도 둘러봤습니다.

전국에 있는 한센병 환자들을 소록도에 몰아놓고 온갖 악행을 저지른 일제강점기 시절.

이 소록도를 둘러보면서 당시 일본 놈들 욕을 참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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