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을 하면 주로 바닷가를 가게 되는데요.
이번엔 양양 휴휴암입니다.
동해의 숨겨진 비경이라고도 하는데요, 그렇게 숨겨진 건 아닙니다. 차를 세우고 100m쯤 걸어가면 누구나 다 볼 수 있으니까요. ^^
동해 멋진 풍경 가운데 손에 꼽을만한 풍경임은 틀림없습니다.
강원도 여행을 하다 보면 속초와 강릉이라는 이름에 밀리는 곳이지만 적잖은 볼거리가 있는 양양입니다.
휴휴암에는 이 어마어마하게 큰 '지혜 관세음보살'이 있습니다. 바다를 등지고 서 있는데요. 손에 든 건 책입니다.
학문이 모자란 사람에게 도움이 되게 하고 지혜가 모자란 사람에게는 지혜를 듬뿍 준다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저한테는 둘 다 주시길 바라면서......
휴휴암은,
쉬고 쉬고 또 쉰다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미움, 어리석은 마음, 시기, 질투 등등. 팔만사천 번뇌를 내려놓은 곳이라고 합니다.
휴휴암 사이트에 있는 소개 글에서 퍼 온 글입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가지 내려놓으려고 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충분히 내려 놓을만한 가치가 있는지 한번 둘러 보겠습니다.
휴휴암으로 들어가는 일주문 같은 곳입니다. '불이문'이라고 써 있네요. 망설임없이 한자를 읽어 냈습니다. --
저 멀리 '지혜관세음보살'이 보입니다. 이 멀리서도 저렇게 크게 보이니 진짜 엄청 큽니다.
묘적전입니다. 이 묘적전을 지으면서 휴휴암이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휴휴암의 뿌리죠. 뿌리.
저 바닷가로 가볼까요? 연화법당이라는 넓은 바위가 있는데요. 이 바위가 연꽃을 닮았다고해서 붙은 연화법당이라고 합니다.
위 사진 저 끝에 보면 넓은 바위가 보이죠. 연화법당입니다.
오가는 사람이 많아요. 오후가 되니 귀찮다는 생각이 자꾸 밀려들어서 그냥 눈으로만 볼까? 하는 맘이 앞섭니다.....만, 가봐야죠.
보트를 타고 바다 앞 한 바퀴 일주하는 건데요. 재밌겠어요. 타보고 싶었지만 귀찮은 생각이 파도보다 더 밀려와서 통과합니다.
연화법당 올라와서 돌아보는 모습입니다.
바다 빛깔이 짙은 옥색입니다. 뭐 이게 옥색인지 밤색인지 잘 모르겠지만 바다는 옥색이라고들 많이 하니 옥색으로 합니다.
작은 물고기를 사서 방생하라고 합니다. 다섯 마리 만 원. 이건 이해가 안 갑니다. 풀어주려는 물고기를 이렇게 통에가 가둬놓고 팔고 있다니요.
돈벌이도 좋지만 이건 아닙니다. 이건 아닙니다.
위 사진 오른쪽에 쭉 서 있는 사람들은 물고기를 방생하거나 물고기 밥을 주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내려가 보면요, 저 앞에 물고기가 바글바글합니다.
틈이 조금 있는 바위를 뛰어 오릅니다. 오가는 분들 늘 조심하길 바랍니다. 바다에 빠지지 않도록. 저기 건너가도 딱히 남다른 풍경이 있는 건 아닙니다.
휴휴암을 둘러 봤습니다.
다른 바다와 달리 활기 넘치는 동해에서 잠깐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곳이 아닌가 합니다.
풍경도 멋지고요.
설악산으로 대표되는 강원도 여행인데요. 이 가을에 이런 멋진 휴휴암이 있는 양양으로 여행을 나서보는 건 어떨까요?
양양에도 은근히 볼거리가 많습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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