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지만 꽤 인기 많던 영화 '워낭소리' 를 아시지요.
그 워낭소리 영화 촬영지를 찾아 가봤습니다. 영화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죠.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에 있습니다.
영화도 그렇고 촬영지도 그렇고 이제 사람들 기억에서 차츰 잊혀져 가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시간이 지났으니 한 번 찾아 가봤습니다.
구미에서 봉화는 뭐 그리 가까운 곳은 아닙니다. 그래도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니 가깝다고 봐야 할까요.
구불구불 한참을 차로 달려서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워낭소리 주인공이었던 두 분의 사진이 크게 걸려 있습니다. 영화가 2008년에 나왔으니 벌써 7년이 지났네요. 그 시간 만큼이나 사진도 낡아 있습니다.
사진도 적당히 낡아서 옛 앨범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영화가 인기를 끌고 나서 얼마동안은 찾는 사람이 많았을 겁니다. 들머리에 있는 주차장이 꽤나 넓은 걸 봐서는요....
영화도 이젠 서서히 잊혀져 가고 주인공인 최원균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고... 그런 생각 때문인지 넓은 주차장이 좀 공허한 느낌이었습니다.
'워낭소리 공원'으로 만들어 놨네요. 300만 관객이 이 영화를 봤고요, 그 가운데 우리도 있습니다. 할아버지와 누렁이의 우정으로 가슴 먹먹하게 보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에서 처럼 소와 달구지, 그 위에 올라앉은 최원균 할아버지 모습을 동상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동상 제작이 꽤나 꼼꼼합니다. 소 주름까지 잘 표현해 놨네요.
벽화처럼 영화에 대한 내용을 사진 몇 장과 함께 글로 구성해 놨습니다. 여기 서 있으니 영화가 다시 되새김질 됩니다.
최원균 할아버지와 누렁이 입니다. 무려 40년이나 우정을 나눈 사이라니, 참 대단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할아버지도 누렁이도 이 세상에 없네요.
할아버지 새삼 명복을 빌겠습니다. 지금은 먼저 간 누렁이를 다시 만나셨을 겁니다.
영화에서 할아버지는 덤덤한 듯 하면서도 소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게 느껴졌는데요. 이 글을 다시보니 마음이 애잔하네요.
워낭소리 공원에서 바라 본 최원균 할아버지 댁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집인데요. 기계 소리가 들리고 해서 보니 집안에 뭔 공사를 하는 거 같았습니다.
저 위에 보이는 곳이 집인데요. 우리는 더 다가가지 않았습니다. 아래 사진에 있는 '방문객 유의사항'을 읽었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도착한 때가 12시 조금 넘었습니다. 댁을 방문하자면 2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돌아 왔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영화가 인기를 끌고 나서 꽤 많은 사람들이 왔을 거 같습니다.
한동안은 관람객이 많아서 좀 시달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근처에 소 무덤도 있는데 봉화 온 김에 다른 곳도 들러야 해서 그냥 돌아서 나왔습니다.
할아버지 댁을 직접 못 본 아쉬움은 있지만, 영화에서 느꼈던 가슴 먹먹함을 다신 한 번 느꼈으니 그런 아쉬움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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