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문학관에 조용히 갔습니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 갔다가 1km 남짓 떨어져 있는 이곳 문학관을 안 가볼 수는 없죠.
순천문학관만 보러 가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문학관으로 차를 가지고 바로 갈 수도 없고요, 생태공원에서 오가는 관광열차를 타야만 가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걸어서 가기는 힘듭니다. 힘든데.... 우리는 걸어 갔습니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서 문학관까지는 1km 쯤 떨어져 있습니다. 네, 겨우 걸어서 15분 정도 걸으면 갈 수 있는데요.
그늘도 없는 쨍하고 더운 날 여길 걷자니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덥기도 하고 그늘도 없어 투덜거리며 걷는데 이거 뭔가요. 관광 열차가 지나갑니다. 헉, 저런 게 있었네. 나올 때는 타고 오리라.. 다짐합니다.
순천만 생태공원답게 가는 내내 갈대가 가득합니다. 아직 빛깔이 덜 예쁩니다. 좀 더 기다려야.....
뭐? 아직도 7분이나 남았다고? 겨우 반쯤 왔네요. 요새 산도 좀 올라가고 하는데 기껏 1km 걷는데도 땀이 삐질삐질 나니 힘듭니다.
바람이 좀 불어오니 살겠습니다. 시원하네요. 다행스럽게...
문학관에 거의 다 왔습니다. 저 앞에 보이네요. 다 좋은데 우째 쉴만한 그늘이 없어요.
문학관...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초가집 몇 채 있습니다. 일단 들어가서 뭐가 있나 봐야겠죠.
마당이 넓어서 보기는 시원한데요. 이거 땡볕에 더위가 장난 아니라 나서기가 망설여집니다.
해설사가 있는 곳에 이렇게 책도 판매합니다. 걸어서 간 게 억울(?)해 샀습니다. 김승옥 님 소설집하고 가운데 있는 순천만 안내 책자를 샀습니다.
아까 지나간 열차를 무궤도열차라고 하는군요. 시간표가 있는데... 11시 반쯤에 도착했으니 나가는 열차는 1시 40분에 있네요. 문학관 둘러보는 거 30분이면 되는 데...
정채봉관으로 먼저 갑니다. 그냥 늘 뵈면 가슴이 아려오는 분입니다.
어렸을 적 입었던 옷입니다. 맞아요. 누구나 이렇게 작은 옷을 입고 살았죠. 생각해 보면 참 그리운 때가 아닌가 싶네요.
정채봉 님이 쓰시던 물건들 입니다.
쓰신 책들과 여러가지 기록물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나름대로 또 꼼꼼히 둘러봅니다.
김승옥관 입니다. 유명한 소설가 입니다.
소설가란 스스로 이것이 문제다, 고 생각하는 것에 봉사해야지 어는 무엇에도 구속당해서는 안 된다.. 라는 글귀가 참 마음에 듭니다.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도 몇 개 있습니다. 그만큼 소설이 탄탄하다는 뜻이겠죠.
실컷 둘러보고 나와도 열차 운행 시간은 안 됐고, 다시 걸어서 나옵니다. 12시를 넘어서니 머리가 더 뜨겁네요. 모자라도 좀 쓰고 올 걸...
딱히 걸어서 오가는 이는 없네요. 순천만 생태공원에 그렇게 사람이 많던데 이 문학관 쪽으론 아예 관심도 없는 건지...
코스모스... 좋아요. 가을 하늘도 좋고... 걷는 다리만 좀 아플 뿐....
뜨겁지만 않다면 여길 걸어서 오가라고 하고 싶지만... 뜨거운 날에는 열차를 타고 가세요.
순천문학관 소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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