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청풍호에 있는 '금월봉'입니다.
금월봉.
이름부터가 뭔가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얼핏, 달이 떠서 걸려 있는 봉우리.. 뭐 이런 상상도 들고 그렇습니다.
1993년 아시아시멘트 영월공장에서 시멘트 제조용 점토 채취장으로 사용했던 곳으로, 점토를 채취하던 중 땅속에 있던 기암괴석 무리가 발견되었는데,
모양이 금강산 만물상을 쏙 빼어 닮아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다가 제천시에서 명칭을 공모하여 금월봉[높이 226m]이라 명명하였다. 달리 두꺼비바위라고도 한다.
찾아보니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이름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거군요.
곁에서 본 느낌으로는 두꺼비바위가 더 어울리는 거 같았습니다.
금월봉
금월봉에 대해 좀 더 지질학 생태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요.
그러니까....
...........
됐고요.
그냥 보고 느낀 것만 이야기 하면 됩니다. 아는 것도 없고요. ^^
비가 옵니다. 금월봉에 도착하니 비가 막 내리네요. 살금살금 오던 비가 도착하길 기다렸다는 듯이 굵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먼저 안내도를 보고 둘레 관광지는 어디어디가 갈만한가를 살펴 봅니다.
이게 처음에는 이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몇년에 걸쳐 다듬어서 이런 멋진 바위 봉우리들을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사람이 다듬고 만들기도 했다지만 그래도 멋있지 않나요? 뭐 물로 그렇게 웅장하거나 입이 떡 벌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네, 솔직히 말하면.... 다들 뭐야 이거? 하고 돌아서더군요. 우리도 그랬고요. 인터넷에 보니 뭐 정말 대단하다고 하던데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네.
평일낮에, 그것도 비까지 오는데도 관광버스는 몇 대가 들어 오더군요.
양쪽 바위 너머로 뭔가 있을 거 같습니다. 뭐 좀 색다른 세계가 펼쳐질 거 같지만... 올라서고 보면 그망 실망합니다. 에휴..
누군가는 올라가니 이런 팻말을 붙여 놨겠지요. 거 좀 제발 올라가지 마라면 올라가지 마세요.
이런데 굳이 올라가는 사람은 아마도, 자동차 운전할 때 깜빡이도 안 켜고 할 겁니다. 골목에 들어가려고 깜빡이 켜고 서서 마주오는 차 기다려주고 있는데, 이 차도 골목으로 쓱 들어가면 엄청 짜증납니다.
거 제발 좀 깜빡이들 좀 켜고 운전하세요. 끼어들기 할 때도 그렇고.. 에잇... (음.. 엄한데다 깜빡이 이야기를 했네...)
관광버스에서 내린 분들이 올라와서 언덕 뒤를0 보고는 다들 실망스런 말을 쏟아냅니다. '뭐야', '우리 방보다 못하다',, 등등의 말을 내뱉고 돌아섭니다.
언덕 길이 미끄럽습니다. 비가 와서 진흙이 되었네요. 조심조심 내려섭니다. 나이 든 어른들이라 더 조심스럽습니다. 저 뒤가 멋졌더라면 괜찮았을 텐데...
금강산 만물상을 닮았다고 하는데 닮았나요? 금강산을 가본 적이 없어서 그리고 만물상도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어느 바위 자리는 타고 난 나뭇결 같기도 합니다. 불에 그을린 나무처럼 까맣게 되어 있어 좀 눈에 띄기도 하네요.
옆에서 보면 코끼리 같기도 하고... 위를 보면 낙타 등 같기도 하고... 네, 그렇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휴게소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어묵 파는 곳이었습니다. 비가 와서 더 그랬을 거 같습니다. 우리도 그 어묵 대열에 섞여서 먹었습니다.
비싼 어묵으로 배를 채웠으니 그걸로도 만족합니다.
인터넷에서 너무 칭찬으로 도배한 몇몇 블로그에 속았습니다.
하기야 우리도 이젠 갔다왔으니 누구든 당해봐라 하는 심정으로 금월봉을 찬양하는 글로 도배 할 수도 있지만....
물론 보는 눈이 다르니 느낌도 다를 수야 있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눈이 튀어나올 만큼의 그런 건 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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