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끝나고 이틀이 지났습니다.
그날그날 바로 올려야 하는데 사는 게 마음대로 안 되니...
아무튼 지난주 토요일(4월 26일)에 다녀온 금산군 남일면 홍도화 축제입니다.
이틀간 열린 축제인데요, 첫날 가보니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아주 성공한 축제라고 봅니다.
벌써 8회라고 하니 축제 노하우도 생겼겠고요.
축제가 열리는 마을앞 홍도교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을까지 걸어 갑니다.
연신 셔틀버스가 다니지만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1km도 안 되는 거리니 그래도 됩니다.
축제 때 가서 몸이 불편한 분이 아니라면 어느 만큼 걷는 것도 좋을 거 같은데, 이거 뭐 축제 가보면 죽자살자 최대한 가까이 비집고 차를 몰고 갑니다.
좀 적당히 걷기도 하고 그러는 게 즐기러 간 목적에 더 맞지 않을까요.
차를 주차하고 걸어갑니다. 점심 시간인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역시나 양쪽 길 옆으로 홍도화가 가득 피어 있습니다.
마을에서 일부러 이 홍도화를 식재했다고 하는데 그 시작은 1990년대 부터 라고 합니다.
1km도 안 되는 거리니 걷는 게 걱정은 아닌데요. 아, 날씨가 말도 안됩니다. 완전 여름이네요. 다들 더워서 죽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부럽습니다. 이런 꽃나무 하나로도 충분히 축제를 열고 마을을 알릴 수 있는데... 우리 사는 동네는 이런 축제도 제대로 없으니까요. 축제를 해도 주민도 모르게 끝나곤 합니다.--
대충 봐도 꽃이 장난이 아니지 않나요? 땅으로 산으로 여러가지 꽃을 많이 심어 놨습니다. 덕분에 걷는 걸음이 흥이 나고 눈이 신바람 납니다. 날씨는 덥지만요.
축제장에 왔습니다. 가장 앞에서 반기는 건 군밤이네요. 예전에 먹어 보고 한 번 실망한 적이 있어 군밤은 늘 패스입니다.
환경에 관한 사진전도 열리네요. 물론 하루종일 머물 시간이 없는 우리는 대충 휙휙 훑어만 봅니다.
그리고 분수가 보이는 저 물에서 나중에 고기잡기 체험도 할 거라고 합니다. 더워서 그런지 그늘이 있는 정자와 나무 아래에 사람들이 가득 모여 있습니다.
꽃축제를 하려고 준비를 해서 그런지 마을 곳곳에 여러가지 꽃을 심어 놨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홍도화 마을 예쁘더군요. 정말로...
마을 앞에 운치가 있게 또 이렇게 물레방아가 있네요. 기계로 퍼 올리겠지만 물도 시원스럽게 쏟아지니 더위가 좀 가시네요.
홍도화가 뭐지? 하고 사실 궁금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해결 됐습니다. 마을 둘레에 전체 7,500 그루를 심어 놨네요. 대단합니다.
무대에서는 7080밴드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잠깐 리허설 하는 걸 보니 송골매가 불렀던 '탈춤'이란 노래를 준비하는 거 같습니다.
축제장 앞으로 시내버스가 들어왔네요. 탁배기 한 잔씩 거하게 드신 어른들은 이내 버스를 타고 돌아갑니다. ㅎㅎ.
윷놀이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마을의 이름을 걸고 열심히들 하시더군요.
축제장앞 마을 길입니다. 좁은 찻길이지만 끊임없이 차가 들어오죠. 어지간하면 조금 걸으면 좋을텐데...
마을 앞에 동산이 있어 올라가 봅니다. 저 위로 정자가 보이네요.
축제장을 중심으로 길이 아주 복잡합니다. 우리는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그랬습니다. 저러고 길에서 서 있는 시간에 걸었으면 벌써 왔을 거라고...
축제장 앞에서 차를 막아놓고 지나가지도 못하게 합니다. 뭐 당연한 일이겠죠. 밑에서 주차장을 해놨고 거기 세워놓고 셔틀버스를 타든 걸어서 가든 하라고 하는데도 이거 뭐 일부러 끌고 오는 건지...
참 뭐라고 하긴 뭐하지만... 좀 거시기 하네요.
열심히 준비해 놓은 홍도화마을에 멋진 응원을 합니다.
앞으로 더 멋진 축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을에서 알차게 준비 한 덕분에 흥겨운 나들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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