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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느 절에 가서 돌아보는데, 다람쥐가 요만큼 앞에서 사람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신기하게 이 녀석 도망갈 생각이 없는지, 아니면 내 인상이 너무 험해서 발이 굳어버린건지 아무튼 사람을 그리 겁내지 않는 듯 했습니다.
보통 다람쥐들은 조금만 가까이 가도 기겁을 하고 내빼는데요.
이 녀석은 그냥 사람 가까이 오는 걸 즐기듯 했습니다.
'오 그래?'
하고는 얼른 카메라 렌즈를 들이댔습니다.
최대한 망원을 당겨서 찍었습니다.
찍다보니 다람쥐가 여기저기서 뛰어 나옵니다.
다른 녀석들은 역시나 기겁을 하고 내빼다가 어디론가 쏙 들어가 버리고 맙니다.
아무튼 한 녀석은 카메라 모델이라도 해주려는 듯 한참을 머물다 갔습니다.
혼자서 지 몸을 긁기도 하고 꼬리를 물고 장난치듯 놀기도 했고...
몇 장을 찍는 동안 그렇게 놀다가 얼굴을 한 번 쓱 보더니 바로 내빼버렸습니다. ㅎㅎ
자연과 어울려 오래오래 잘 살아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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