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남해로 드라이브를 갑니다.
요새는 고속도로도 잘 되어 있고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바다로 갈 수 있는데도, 막상 바다 한 번 가는 게 어찌 그리 힘든지 모릅니다.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남해로 갔습니다.
딱히 뭔가를 정해놓지 않고 그냥 남쪽 바다만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남해 바다를 가장 좋아합니다.
뭐랄까, 서해나 동해보다는 좀 마음이 가라앉는 느낌이 듭니다.
남해를 둘러보면 참 평온한 마음이 밀려드니까요.
사진을 찍었지만 이 길이 어디쯤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바닷가로 길이 있으면 갑니다.
가다가 길을 잘못들어 돌아서 가기도 했습니다. 막 가다보니 어느 마을로 들어가는....
촌에서 살다가 바다로 가니 마냥 좋습니다. 눈 만난 강아지도 아니고....
어촌 풍경이 정말 멋스럽네요. 남해만 오면 언젠가 눌러앉아 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바다에 크고작은 섬들이 눈길을 끕니다. 그 사이로 작은 유람선이 바삐 흘러가고 있네요.
바다와 해수욕장이 있고.. 그 옆으로 벼가 자라는 논, 고추가 열린 밭... 어촌과 농촌이 어우러진 건가요? ^^
낱알이 떨어지지 말라고 망을 하나씩 씌웠네요.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이 제법 불던데요. 그래서 바람에 알이 다 날아갈까 싶어 씌웠나 봅니다.
어릴적 살던 고향을 보는 듯 합니다. 우리 마을도 딱 저렇게 생겼는데 말입니다.
바닷가답게 가다보면 해수욕장이 연신 나옵니다. 더위를 식히려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제법 보입니다.
포구에 가니 정박한 배가 또 이렇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린 댓가로 사진 한 장 찍어주고 갑니다.
바다가 잔잔합니다. 마음까지 잔잔합니다.
여기는 남해에서 유명한 다랭이마을입니다. 실제 가서 본 느낌은.... 네, 사진과 눈으로 보는 게 좀 다르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휴가 때여서 그랬는지 들머리부터 자동차가 어찌나 많던지.... 들어갔다가 빠져나오는데 시간 다 보냈습니다. 정작 마을은 둘러보지도 못하고...
바다 빛깔이 멋스럽지 않나요? 섬과 어우러진 이 멋진 바다에서 바람을 마음껏 느끼고 있습니다.
무턱대고 앞만 보고 내달린 남해안 드라이브 였습니다.
딱히 계획이 없으니 더 여유있게 돌아보고 왔네요.
아, 이런 나들이 참 좋습니다.
그냥 계획없이 훌쩍 떠나보는 것...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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