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풍기읍에 있는 '희방사'입니다.
작은 절인데 소백산 산행하려면 지나는 길목이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절입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가면 아래쪽에서 주차비를 냅니다.
길을 따라 쭉 올라가서 절 아래쪽 마지막 주차장까지 갔습니다. 이제 입장료를 냅니다. 어른 2천원입니다.
희방사 절 안에는 경북 유형문화재226호인 '희방사 동종'이 있습니다.
그리고 풀어 놓고 기르는 개가 두 마리 있고요.
개에 대한 안 좋은 기억때문에 절에 가서 개만 보면 빨리 내려오고 싶어집니다. 거 좀 묶어 두면 좋으련만....
아무튼 부지런히 올라가서 절 좀 둘러 보려고 했는데 늑대같이 노려보는 개 눈빛에 질려서 이내 내려왔습니다.
절 매표소 앞까지 차를 가져 갈 수 있습니다. 물론 길은 절까지 나 있습니다. 관계자만 갈 수 있겠죠.
입장료를 내고 살살 올라갑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봤는데 힘들지 않게 쉬엄쉬엄 오를 수 있다고... 체력이 약하다 싶은 분은 믿지 마세요. 힘들어요. 우리처럼..
매표소부터 희방사까지는 400m쯤 됩니다. 100m 올라왔네요.
골짜기 흐르는 물을 따라 갑니다. 희방폭포가 바로 앞에 있어 풍경이 기대됩니다.
희방폭포입니다. 물줄기 시원하게 쏟아지네요. 직접 보면 속이 시원해집니다.
폭포 앞에 멋진 다리가 있고, 폭포 위쪽에도 짜릿한 다리가 하나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듯한데 오금이 저리더군요.
폭포 위쪽으로 나있는 다리입니다. 출렁다리는 아니지만 건너자니 심장이 쪼글쪼글 해집니다.
희방사를 가다가 만난 사람은 위 사진 저 앞에 가는 두 사람 입니다. 평일 오전이니 그렇겠다 싶네요.
폭포위 다리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뭐 우린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내려다보는 데는 아주 약하네요.
폭포를 지나서 조금만 가면 희방사입니다.
해발 800넘는 이 깊은 숲속에 우람하게 서 있는 건물이.. 사실 서로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좀 아담하고 빛바랜 그런 풍경을 예상했으니까요.
예까지 보고 더 둘러보려고 했는데.. 늑대 닮은 개 두 마리가 묘한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어서 돌아서 내려왔습니다.
아니 거 줄이라도 좀 묶어두던가 하지...
절에가서 개한테 시달린 기억이 있어서 그냥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절과 개...
지금 퍼뜩 기억나는게 하나 있는데요.
서산 일심사에 자전거 타고 갔다가 기절할만큼 깜짝 놀란 일이 있습니다.
개심사에도 큰 개가 두 마리 있더군요. 그래도 가만히 앉아 있으니 안심하고 돌아 볼 수 있어 좋더라고요.
개심사를 나와서 다시 산길을 따라 자전거로 오르다가 길 중간에 앉아 간식을 먹고 있는데요. 아니 이 개가 언제 올라왔는지 길옆 풀숲에서, 우리가 앉아있는 사이로 쓰윽 지나갑니다.
아무 생각없이 간식 먹다가 기절초풍 했습니다. 이 놈이 그렇게 우리 사이를 쓱 지나서 몇 발짝 내려가다가 서서 고개를 또 쓰윽 돌립니다.
그렇게 서로 노려보는 상황이 한 1-2분 이어졌습니다. 입으로 가져가던 손까지 저절로 멈추고 둘 다 꿈쩍도 안했습니다. 행여나 달려들까 싶어 속으로 얼마나 긴장했는지...
무슨 생각을 하며 노려봤는지는 몰라도 한참을 보더니 그냥 내려가더군요.
아무튼 절에가서 개하고 다툰(?)일이 많습니다.
제발 좀 묶어놓으면 좋겠습니다.
희방사 글 쓰는데.... 개 이야기로 마무리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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