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경암동에 있는 철길마을에 가봤습니다.
몹시 추운 날에 가서는 덜덜 떨던 기억만 남았네요.
구미에서 군산은 좀 멀어요.
아침에 출발했는데 중간에 금산 '칠백의총'도 들리고 쉬엄쉬엄 갔더니 거의 저녁 때 쯤 도착했습니다.
빠르고 편한 고속도로를 두고 지방도로만 설렁설렁 따라 갔더니 그렇게 되네요.
아무튼 철길마을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너무나 추웠습니다.
열차는 안 지나는데 바람은 엄청 지나갑니다. -- 아, 추워.
이 추운날, 누가 구경하러 왔을까 싶었는데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볼 때도 그렇던데 사진 찍는 분들이 많이 왔네요. 평일인데도...
요샌 초상권이 어쩌고 해서 왠만하면 사람이 없을 때를 기다렸다가 찍습니다. 저는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에다가 모자이크를 하는게 내키지 않거든요.
아무튼 초상권에 상관없는 사진만 올리고 있기도 하고.. 사진 찍을 때는 얼굴이 안 나올 때를 기다렸다가 찍습니다. 아무튼요...
철길 옆으로 다닥다닥 붙은 건물이 예전에는 어땠을까 싶네요. 열차가 지나다닐 때는 말이죠.
이제는 관광지로 거듭난 철길마을입니다. 옆 건물들에서 뭔가 뚝딱거리고 못 박고 하는 걸보니 상가나 기념품 가게가 들어서지 않을까 싶네요.
편지통 하나가 덩그러니 걸린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손이 시려우니 사진도 대충 찍게 되네요.
장독대와 씨레기 그리고 생선이 묘한 풍경을 이루고 있네요. 한쪽에 양말까지...
허름해 보이는 담장으로 넝쿨이 올라가니 심심하지 않은 그림이 되네요. 난간을 받치고 있는 쇠막대기가 좀 약해 보이는데... 괜찮겠죠? ㅎㅎ
벽에는 누군가 낙서를 해놨는데.. 낙서하라고 해놓은 건지, 하면 안되는데 한건지 모르겠네요.
노란집이란 매점이 있습니다. 여긴 벽에 대놓고 낙서하라고 해놨습니다.
여러 이름들이 써 있습니다. 하나하나마다 갖가지 사연이 있겠지요. 구미에 있는 유명한 라이브카페 '룰루랄라7080' 왔다감..이라고 쓰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쫀디기를 사서 연탄불에 구워먹어 봅니다. 모양과 맛은 옛 그대로 인데.. 뭐랄까, 느낌은 그 옛날과 다르네요.
철길마을 둘러보는 내내 너무 추워서 혼났습니다.
뭔 바람이 그렇게 부는지..
철길마을 구경을 끝내고 또 유명한 곳으로 갑니다.
바로 '초원사진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찍은 곳으로 이름난 곳입니다.
네비게이션에 '초원사진관'을 찍었더니 다정하게 안내를 해줍니다.
이내 사진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을 찍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보기에는 심은하 사진도 있고 한다던데 아무 것도 없더라고요.
실제 사진관 영업은 안한다던데 영업도 하고 있고....
좀 이상한데 하며 다시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아뿔싸!
여기가 아니네요. 헉!!
허탈함에 헛웃음을 웃고는 다시 네비로 찾아서 갔습니다.
바로 여기더군요.
하마트면 엄한데 가서 사진찍고 글 올릴뻔 했네욧!!
ㅎㅎ
둘러볼 곳 많은 군산입니다.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아픈 역사를 지금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지로 만들었으니 시간 내서 군산여행 한 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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