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이'를 아시나요?
2007년 창녕 송현동 고분군 가운데 가장 큰 15호 무덤에서 발견한 '인골'입니다.
1500년이나 된 사람의 뼈입니다.
이 무덤에는 모두 5명이 묻혀 있었고 그 가운데 치아가 아직 덜 여문 16세 소녀가 있었습니다.
일년 동안 복원작업을 했고 송현동 고분군에서 발견했다고 해서 그 소녀 이름을 '송현이'라고 지었습니다.
그런 역사를 알 수 있는 창녕 박물관으로 가 봅니다.
창녕박물관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한다면 택시를 타고 가도 3천 원쯤 나오고요.
박물관 옆으로 바로 고분군이 있어 함께 둘러보면 됩니다.
박물관에는 복원해 놓은 1500년전 '송현이'를 볼 수 있습니다.
창녕 관광 안내도를 한 번 봐주고 갑니다. 창녕은 화왕산과 우포늪으로 이름나 있죠.
읍내에 석빙고가 있네요. 얼음 창고인데 청도에도 큰 석빙고가 있죠. 밖에서 보기에 크기는 비슷한 거 같습니다.
석빙고 옆에 꽃이 있으니 또 살짝 찍고 가야죠. 아 예쁘네요.
이제 또렷이 보이는 석빙고 입니다. 저 뒤로 보이는 산이 화왕산 입니다. 시간 나면 저기도 가야 하는데....
문이 닫혀 있네요. 문도 이중으로 해놨어요. 안에 또 철문이 있어서 안쪽은 볼 수가 없습니다.
보물 제310호 입니다. 보물이니 문을 꼭꼭 닫아놔야 하겠죠.
사진으로나마 안쪽을 볼 수 있게 했네요. 이렇게 생겼군요.
석빙고를 뒤로 하고 창녕 박물관으로 왔습니다. 석빙고에서 1km쯤 되는 거리입니다.
입장료는 없고요. 편안하게 들어가서 둘러보면 됩니다.
고분이 많아 그런지 박물관에는 주로 고분에 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창녕 동산서당을 비롯한 여러곳에서 나온 책판입니다. 모두 귀한 자료들이네요. 그 가운데 하산삼세고 목판은 창녕이 625때 격전지였기 때문에 총탄 흔적이 있습니다.
송현동 고분군 가운데 가장 큰 15호에서 나온 뼈입니다. 일년에 걸쳐 복원해 놓은 게 지금 옆에 있는 '송현이'입니다. 열여섯달 앳된 소녀인데 순장 되었네요.
이 무덤에는 주 피장자와 함께 순장한 사람은 네 명 입니다. 다섯 명을 한꺼번에 묻었고 그 가운데 이 어린 소녀가 있었습니다.
초곡리 유적인 고려시대 청자 입니다. 빛깔이나 형태로 보아 고려시대 후반기에 빚어낸 자기라고 합니다.
무덤을 만드는 과정을 모형으로 보여줍니다. 대충 훑어봐도 이거 뭐 보통 큰 일이 아니네요.
무덤 모양을 작게 만들어서 박물관 뒤쪽에 만들어 놓았습니다. 무덤마다 조금씩 모양이 달라요.
그 옆으로는 계성고분 이전복원관이 있습니다. 무덤 모형을 그대로 해서 둘러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무덤 속에 이렇게 묻혀 있었다는 걸 보여줍니다.
발굴할 때 모습도 사진으로 보여줍니다.
박물관을 나와서 옆에 있는 고분군으로 올라갑니다. 바로 옆에 있답니다.
고분군으로 자전거 타고 올라가고 있는데 그리 보기좋은 모습이 아니네요. 둘러보라고 만들어 놓은 길은 따로 있는데...
고분군을 쭉 둘러보면서 무덤마다 품고 있을 이야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화왕산이나 우포늪만 둘러보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1500년전 열 여섯살 짜리 '송현이'가 있는 창녕박물관으로 한 번 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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