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소개합니다.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이어지는 길이고요, 거리가 짧아서 가볍게 산책하기 딱 좋은 길입니다.
차를 가져가면 하서 읍천 어느 항에나 차를 두고 걸어가면 됩니다.
버스 여행을 한다면 경주에서 양남까지 시내버스를 타면 되요.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길 건너 시내버스 타는 곳이 있으니 거기서 150번 버스를 기다리면 됩니다.
1시간에 한 대 있으니 재수 좋으면 잠깐 기다리면 되고, 운이 없다면 50분 넘게 기다릴 수도 있고요...
시내버스를 타면 거의 한 시간을 달려야 읍천항에 도착합니다. 종점인 양남까지 가서 내려도 됩니다. 읍천항에서 5분 정도 더 타고가면 종점이니까요.
버스에서 내리니 읍천항이 보이네요.
이날 느낀 거지만 바다쪽으로 여행을 할 때는 망원 렌즈를 가져가는 게 좋겠더군요. 우린 그렇게 여행을 하는데도 맨날 반대로 가져갑니다. 숲속에는 망원, 바다에는 광각. --
읍천항에는 벽화도 예쁘게 그려놨는데 이거 안보고 그냥 가는것도 예의가 아니겠죠? ^^
먼저 안내도를 봅니다. 주상절리가 저런 거구나.. 하고 하나 배웁니다. 아, 배움은 끝이 없네요.
이왕 안내도를 세우는거 방향에 맞게 하면 더 안좋겠나 싶더군요. 이 그림을 바다를 등지고 보게 했더라면 더 쉽게 이해 할 턴데, 바다를 보는 쪽에 세워놔서 좀 헷갈립니다.
안내도를 지나서 바로 길이 짠- 펼쳐집니다. 어쨌든 바다를 보면 속이 시원하네요.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낚시를 하는 기분은 어떨까요? 궁금한데 낚시를 안 좋아해서 알아 볼 수도 없고...
이거 반찬거리 될까? 하며 주워보는데.. 그걸 먹겠다고요?
사람이 엄~청 많을 거란 생각으로 왔는데 생각이 틀렸네요.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짧은 거리인데도 걷는 내내 풍경이 멋집니다. 아무데나 사진기 들이대도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길은 알맞게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힘들지도 않고요. 정말 가볍게 걷는 길입니다.
출렁다리 하나 있는데 짧은데도 꽤 출렁거리더군요. 하긴 출렁다리가 출렁거려야 제맛이죠. ^^
울산 대왕암 공원도 시원한 풍경이 좋죠. 대신에 조금 힘든 오르막이 있는데, 여긴 그런 오르막도 없고 해서 더 여유롭게 걷게 되네요.
아, 바다와 하늘이 멋지게 어울리네요.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참 좋습니다.
주상절리를 더 가까이서 보라고 전망대가 군데군데 있습니다. 어느 한 곳 그림 아닌 곳이 없네요.
바다와 주상절리.. 그리고 저 멀리 빨간 등대가 한 폭 그림입니다.
저 멀리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애국자끼가 다분하니 아마 일본 쪽에 대고 욕하고 있을 겁니다. 독도가 니들 땅이라고? 이것들을 그냥 확 %$#&%$*@!!! #$%들아~~!!
그림같은 모습이네요. 실제로 보니 더 신기하더군요.
갈매기 한 마리 머리 위로 지나갑니다. 딱히 먹을 것도 없어 보이는데 그래도 얘들은 먹을 걸 잘 찾겠죠.
이쪽 길이 군사지역이라 오랫동안 막아뒀던 길이라고 합니다. 몇 년 전에 여기를 개방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자연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부채꼴 모양이죠. 가기전에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본 사진이기도 합니다.
좀 더 가까이....
부채꼴 주상절리를 내려다보는 전망대입니다. 읍천항 등대가 아직도 저기 보이네요. 여태 걸어왔는데 겨우 여기까지 왔습니다. ㅎㅎ
소나무가 서 있으니 바다와 참 잘 어울리네요.
정말이지 이쪽 길은 그냥 하나하나가 그림입니다. 보기 좋네요.
큰 바위가 있는데 어떻게 저 사이로 나무가 저렇게 자라고 있는지 신기합니다.
이쪽도 사진 찍기 좋은 자리입니다. 한 분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네요. 멋진 작품 나올 겁니다.
자갈에 부딪히며 나는 파도 소리가 참 좋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온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뭔가를 주우며 아주 신이 납니다. 아이 웃음소리에 저절로 따라 웃게 됩니다.
얕으마한 언덕길은 오르막인가 싶어 몇 계단 오르면 바로 끝납니다. 그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기분을 즐겁게 하네요.
가는 내내 주상절리가 이어집니다.
전망대가 있는 곳은 중요한 주상절리가 있는 곳입니다. 정말이지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아서 여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전망대 앞에서 흥겨운 엿가락 소리가 나더니 이렇게 엿장수가 흥을 내고 있었습니다. 엿 한가락에 3천 원. 단맛에 폭 빠지니 언제 먹었는지 금방 먹어 버립니다.
전망대에서 보는 모습입니다. 그러고보니 엿가락 같기도 합니다. ㅎㅎ
누워있는 주상절리입니다.
설명서도 읽고 갑니다.
아무튼 가는 내내 주상절리가 장관을 이룹니다.
옛날 엽서에 쓰는 그림같네요. 하늘과 바닷가 풍경이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하서항이 가까워 집니다. 여기까지 이 주상절리가 이어지네요.
하서항입니다. 낚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서해수욕장이 바로 옆에 있는 하서항에는 막바지 여름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양남면으로 갑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경주로 나갑니다. 150번 시내버스가 여기에서 다시 경주 시내로 출발합니다.
가을이 물씬 느껴지네요. 하긴 추석도 지났으니 가을이죠.
인터넷이나 방송으로만 보다가 직접 가서 본 주상절리는 더 신기하고 재밌는 볼거리 였습니다.
짧은 거리라 아쉽기만 합니다.
짧지만 그야말로 감탄이 나오는 풍경만 압축해 놓은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니까 식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지로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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