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팔공산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대구 시티투어도 몇 가지 코스가 있는데, 그 가운데 팔공산을 둘러보는 버스를 골랐습니다.
어른은 단돈 5,000원에 탈 수 있습니다.
동대구역 앞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서 불로동 고분군, 방짜유기 박물관, 동화사, 시민안전테마파크.. 요렇게 차례로 돌게 됩니다.
더 자세한 코스나 시간은 '대구 시티투어'를 찾으면 나오니까 살펴 보시면 됩니다.
우리는 동대구역 앞에서 10시께에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날 함께 간 관광객들은 모두 스무명 남짓 됩니다.
버스에는 관광지를 함께 돌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가이드가 있는데요, 참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를 해 줍니다.
가이드 덕분에 더 알차고 재밌는 나들이가 되더군요.
열 시에 출발한 버스는 첫번 째 코스인 불로동 고분군에 도착합니다.
가이드에게 고분군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고분군을 가볍게 한 바퀴 돌더군요.
이날 날씨가 따뜻해서 이렇게 다니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고분군 안내판도 읽어 봅니다. 참고로 무덤이 1500년 넘은 걸 고분이라고 한답니다.
고분 둘레길을 가볍게 산책하듯 걷습니다.
그나저나 로우프로 카메라 가방과 옷이 같은 색이라 아주 자연스럽네요. ^^
저 멀리 고분들이 보이네요. 여기는 모두 210기의 무덤이 있습니다.
식구끼리 온 분들도 있고, 연인끼리 온 분들도 있네요. 사진도 찍어가며 돌아봅니다.
산책 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고분길은 누구나 쉽게 돌아볼 수 있는 편안한 길이고요.
고분마다 번호를 매겨서 작은 비석을 하나씩 두었습니다. 안내에 따르면 일제강점기때 일본놈들이 여기를 둘러막아 놓고 고분을 다 헤쳐서 가져갈건 가져갔다고 합니다.
능선에 올라서서 올라 온 길을 돌아봅니다. 사진으로 봐도 올라왔다고 하기도 뭐한 길이네요. ^^ 가벼운 산책길입니다.
가방과 옷이 한몸이네요. 색깔이 같아서 잘 어울립니다.
무덤 사이에 홀로 서 있는 소나무가 남다릅니다.
무덤은 일제강점기때 파헤쳐지고, 또 도굴꾼들이 파헤쳐내고 해서 여기서 나온 유물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무덤에 관한 자세한 정보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에휴...
밑둥치부터 나무가 갈라져서 솟아갔네요. 희한하게 갈라졌습니다. 네...
오랜만에 이렇게 가니 마치 소풍가는 기분이 납니다. 날씨도 괜찮아서 여기 어디쯤 앉아서 도시락이나 까먹었으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탐방로를 이용하라고 합니다. 뭐 고분위를 걸어다니는 사람은 없겠지요? ㅎㅎ
아마 여기도 뭔가를 만드는 거 같습니다. 좀 더 찾아오고 싶은 관광지를 만드는 거 아닌가 싶네요.
이렇게 한바퀴를 돌아서 다시 버스에 타고 이번에는 방짜유기 박물관으로 갑니다.
방짜유기 장인인 이봉수 선생의 기증품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습니다.
방짜란 놋쇠를 녹여 부어서 망치로 두들겨서 만드는 걸 말합니다.
이름만 보면 마라톤을 잘할 것 같습니다. ^^
이봉주 선생이 만든 큰 징입니다. 이걸 만드는 데 거의 일 년이 걸렸다고 하네요. 박물관 들어서면 양쪽으로 하나씩 있습니다.
왼쪽이 바라고 오른쪽은 주걱입니다. 바라는 놋쇠로 만든 악기죠. 드럼으로 말하면 심벌이 되겠네요.
오른쪽이 꽹과리 입니다. 저렇게 해서 두들기고 두들겨서 꽹가리가 된다니 대단하네요.
박물관 안쪽입니다. 시티투어 타고 간 관광객 말고는 구경 온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뭐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렇겠죠.
술 양푼입니다. 막걸리 담아서 여러 사람이 모여 마신다고 합니다. 갑자기 막걸리 생각이 나더군요. ^^
방짜유기 만들 때 쓰는 도구들 입니다.
만드는 과정을 모형으로 만들어서 보여 줍니다. 뭐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네요.
호롱형등잔과 오른쪽은 심지가위 입니다. 심지가위는 촛불 끌 때 심지 자르는 가위라고 합니다.
박물관에는 꽤 많은 유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도 있나 싶은 게 참 많았습니다.
그릇들이 정말 예쁘더군요. 모두 황금색이라 무척이나 고급스럽기도 했고요. 정말 멋지게 만들었습니다.
아래층에는 만드는 과정부터 판매하는 과정까지 모형으로 만들어서 보여줍니다.
만들어 낸 유기를 한쪽에선 짚으로 닦아서 광을 내고, 옆에는 주판을 튕겨가며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
여기에선 판매를 합니다. 두들겨서 만들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말끔하게 만들어 냈을까요. 참 놀랍습니다.
여기는 체험관이라고 해서 징도 쳐볼 수 있고, 투호, 윷놀이 들을 할 수 있습니다.
50여 분 정도 구경을 하고 버스는 다시 동화사 앞으로 갑니다.
여기에서 모두 내려서 점심을 먹고 다시 동화사 구경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여기서 시티투어를 마감했습니다.
기사분과 가이드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점심을 먹으러 고고~~~
눈만 돌리면 식당인데 덜 북적이는 곳으로 갑니다.
산채정식을 시켜놓고 조금 기다리니 밥이 나옵니다.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아무튼 파전이 엄청 맛있더군요. 허겁지겁 맛나게 먹었습니다. ^^
이것저것 맛있게 차려 나온 밥상을 마주하고 허리띠를 풀러서 먹었습니다. 밤에 일만 안 하면 이럴 때 동동주라도 한 잔 하면 좋은데 꾹 참았습니다. ^^
유황오리가 아주 맛있더라고요. 사진 보니 또 생각납니다.^^
배가 불러서 더는 먹을 수 없을 때까지 먹고 우리는 식당을 나왔습니다.
사실 우리는 동화사 보다는 오늘은 케이블카를 타보고 싶었습니다.
팔공산 케이블카....
배가 부르니 모든 게 귀찮아집니다. 새벽까지 일을 하고 와서 잠도 슬슬 옵니다. ^^
그래도 케이블카를 타려고 올라갑니다.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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