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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곳

청도읍성 (청도 가볼만한곳)

by 금오노을 201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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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볼거리 많은 곳이 경북 청도입니다.

그 가운데 청도군 화양읍에 있는 청도읍성입니다. 화양읍성이라고도 하고요.

청도향교, 석빙고가 옆에 있어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다 허물어지고 말았는데요. 최근에 청도군에서 크게 보수를 해서 좀 더 새로운 모습으로 성벽이 완성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읍성철거정책으로 성을 허물었다니, 일본놈들은 이래저래 정이 안 갑니다. 



성을 복원했는데, 사실 좀 너무 반듯반듯해서 좀 그렇긴 하더군요.

하긴 청도읍성뿐 아니라 새로 복원한 성벽들 가보면 다 반듯반듯하긴 합니다. 



청도향교부터 보고 나오는 길에 이 읍성으로 바로 이어집니다. 처음 성을 쌓은 게 1590년 이라고 하니 역사는 오래 되었습니다.



성벽을 따라 가다보면 오른쪽으로는 석빙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두번 째로 큰 얼음창고인 청도 석빙고 입니다. 이날 겨울인데도 어찌나 더운지, 얼음 생각이 났습니다. 



성 안쪽에 청도동헌이 있습니다. 동헌은 조선시대 고을 수령이나 관찰사 들이 업무를 보던 곳이지요. 불행한 이야기지만 우리 가문은.. 저런 곳에 일한 사람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헌은 정면 7칸 측면 3칸인데요. 정면을 다 못찍었네요. --  안보이는 양옆으로 더 있습니다. 옛날 광고 생각나네요. 숨어 있는 1인치 어쩌고 하던...



이 동헌도 아마 최근에 새단장을 했는지 칠도 아주 반질반질하고요. 밑에 대리석 돌도 반들반들합니다. 내 얼굴에 로션 막 바른 거 처럼요...



동헌 바로 앞에는 화양초등학교가 있네요. 운동장에 뭔 조각이 하나 있는데, 이게 다람쥐 같기도 하고, 악어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만든 사람은 알겠죠. ^^



화양읍을 가로 지르는 길이 있고요. 그 양옆으로 읍성 성벽을 열심히 복원해 놨습니다. 



성벽 앞에는 선정비군이 있습니다. 선정비군이란 선정을 베푼 관리들을 표창하고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입니다. 여기저기 있던 비석들을 이렇게 한 곳에 모아서 관리하고 있답니다.

종이 상장도 못 타본 내 처지에서.. 부럽기만 합니다. --



비석들 바로 뒤에 성벽이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읍성이 있었던 걸 봐선 화양읍이 예전엔 중요한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지금도 중요한 곳이겠지만요.



겨울이라 잔디가 노란색인데, 여기 푸른 빛들이 살아나면 또 더 좋은 풍경이 될 거 같네요. 이렇게 보기좋게 작업하신 분들이 고맙네요.  



안쪽은 이렇게 성벽을 타고 한 바퀴 돌아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사진 찍어 가면서 둘러보면 됩니다. 




여기는 연못 같은데요. 물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가운데 문양을 보니 얼핏 태극 문양 비슷합니다. 



바깥으로 멋드러진 풍경이 없습니다. 그냥 화양읍 들판이고 사는 모습들이다보니 감탄을 자아내는 경치는 아닌데요. 그래도 억지로 성벽 잘 쌓았다고 감탄을 쏟아내며 갑니다.



안쪽, 바깥쪽 할 거 없이 뭔가 보수를 하고 새단장을 하는 모습이 아직도 보입니다. 나중엔 더 멋진 관광지가 되는 거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있는 곳은 성벽을 쌓을 수 없으니 이렇게 다리로 연결합니다. 



이어놓은 다리를 위에서 본 모습이고요.



반듯한 성벽을 따라 걷는 단순한 길이라 사실 별다른 맛은 없습니다. 



그래도 저 앞에 오른쪽에 뭔가가 보입니다. 동그랗게 쳐진 담이 예사롭지 않네요. 그래 저런거라도 있어야 돌아보는 맛이 나겠죠. 뭘까요, 궁금해 집니다.



아, 형옥이라는 곳이네요. 죄인을 가둬놓고 형벌을 집행하던 곳입니다. 주리를 틀고 빠따를..아니 곤장을 치기도 하고 그랬겠죠.



관리사동이 하나 있고요. 남녀를 구분해서 구금하는 옥사가 한 동 있습니다.



옥사 안에는 형벌을 체험해 볼 수 있게 기구들이 있더라고요.  목에 칼을 찰 수도 있는데요. 한 번 해보니 아이고 정말 할 게 못되더라고요. 옛날 춘향이는 저걸 어째 견뎌냈는지,



모처럼(?) 읍성을 찾은 사람들이 보이네요. 한 가족으로 보이는데요. 마치 우리 가게 찾은 손님처럼 괜히 반갑더군요. 희한하지....



성내지 입니다. 청도 남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가둬서 쓰려고 만든 연못이라고 합니다.


청도읍성을 한 바퀴 돌아봤는데요.

읍성에서는 크게 볼 게 없습니다. 그저 성벽따라 돌면서 느껴보는 시간의 흐름이랄까요.

그래도 가까운 곳에 석빙고와 청도향교가 있으니 함께 둘러보면 괜찮습니다.

시간과 돈을 들여 복원한 청도군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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