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일장 가운데 아직도 꽤나 크게 열리는 선산시장 입니다.
설이 곧 다가오고 있죠. 명절 앞이면 장터는 더 북적거리고 활기가 넘칩니다.
2일, 7일에 열리는 구미시 선산시장으로 가봅니다.
명절, 특히 설을 앞둔 장터는 사람이 더 많고 물건도 쏟아집니다. 시간이 갈수록 장터는 입구까지 상인으로 꽉 차게 됩니다.
사위들이 좋아하는 장닭입니다.^^ 한쪽에 토끼도 보이고 강아지도 있습니다. 닭들이 아주 실하게 컸네요.
그 자리에서 도장을 파주고 있습니다. 도장을 판 지 몇십 년이 되었다면서 본인 자랑에 침이 마릅니다. ^^
날씨가 추우니 모자 파는 곳에 눈길이 갑니다. 빛깔이 곱고 예뻐서 아이들이나 여자들이 좋아하겠네요.
도토리묵입니다. 이거 뭐 아주 탱글탱글하고 윤기가 좌르르 흐르네요. 맛있게 양념한 간장까지 함께 있습니다. 맛보기를 해보니 묵이 부드러우면서도 정말 탱탱하더군요.
어디서 군밤 냄새가 나나 했더니 맛난 군밤이 여기 있었군요. 옆으로 지나가면 구수한 밤 냄새에 아마 참기 힘들겁니다. ㅎㅎ
어떤가요? 군밤 냄새가 막 나는 거 같지 않나요? ㅎㅎ
장터 위쪽으로 가면 옷을 파는 곳입니다. 값싸고 좋은 제품들이라고 파는 분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모자들입니다. 모자 파는 분은 구미 시내에서도 모자를 팔고 장날이면 여기와서 모자를 판다고 하네요.
싱싱한 배추와 무우요~~~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로 아주머니 외치는 소리가 장터를 더 흥겹게 합니다. 무우가 진짜 크네요.
기획상품 아놀드파마 신발입니다. ^^ 갖가지 예쁜 모양으로 놓여있는 신발들이 서로 팔리고 싶어하고 있습니다. ㅎㅎ
곶감, 대추, 땅콩...이 있습니다. 곶감도 상자마다 다 모양이 다르네요. 어느 게 더 맛있을까요? ㅎㅎ
설에는 떡국하고 강정이죠. 여기는 강정을 만들어 팝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강정을 만들어서 팔고 있네요. 만드는 모습을 보고들 있습니다.
장터 한쪽에서 뻥- 뻥- 소리가 납니다. 역시 이 뻥튀기 소리였습니다. 뻥-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뻥!!!! 귀를 울리는 소리와 함께 김이 터져 나옵니다.
구수한 냄새와 함께 맛있는 튀밥들이 자루에 담기네요.
설을 앞두고는 이 뻥튀기도 대목입니다. 집에서 가져 온 곡식으로 뻥튀기를 해도 되고요, 여기에서 준비 해놓은 곡식을 사서 뻥튀기를 해도 됩니다.
이 가운데 하나를 사서 뻥튀기를 해달라고 해도 됩니다. 보통은 집에서 쌀이며 옥수수며 가져와서 튀깁니다.
한번에 튀기는 양만큼 깡통에 담아서 줄을 세워 놓습니다. 아이고 저 끝에 있는 깡통까지 튀기자면 오늘 뻥튀기 아저씨 팔이 좀 아프겠어요.
쌀뻥튀기를 한 줌 얻었습니다. ^^ 바로 막 나온 거라 그런지 따뜻했고요. 맛도 참 좋았습니다.
장터 안쪽으로는 손수 지어 온 농산물을 조금씩 펼쳐놓고 팔고 있습니다. 고구마, 마늘 따위를 펼쳐놓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네요.
장터에 있는 경로당 앞에는 한바탕 윷놀이가 펼쳐집니다.
윷이여~ 모여~ 하며 외치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뒤엉켜 한바탕 흥겨운 마당이 됩니다.
많은 사람이 오가는 장터는 역시 활기가 넘칩니다.
온갖 물건 없는 것 없이 고를 수 있는 전통시장을 명절 앞두고 한 번 가보는 건 어떨까요?
물건 고르는 재미도 있고, 또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덤... 을 얻는 재미도 맛 볼 수 있고요.
살아가는 모습들이 장터에 담겨 있는데요. 장터로 가서 그 기운을 느끼는 것만 해도 아주 멋진 일입니다.
2일, 7일에 장터가 열리는 구미시 선산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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