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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가볍게 먹기.. 그리고 살 빼기..

by 금오노을 2013.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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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술, 이틀 걸러 한 번 기름진 고기, 끼니마다 외식....

이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 날 몸이 영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저녁에 어쩔 수 없이 술과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술을 너무 많이 마셨습니다.

아마 둘레에도 보면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저도 술 참 많이 마십니다. 한번에 많이 마시는 건 아니고 자주 얼큰하게 마시는 편입니다.

7080 라이브 카페에서 음악 연주를 하다보니 핑계 삼아 늘 술을 마시곤 합니다. 


늘 몸이 찌뿌둥하고 잠도 모자라고 저녁에 가게 가보면 피워대는 담배 연기에 시달리고 하니 몸이 말이 아니네요.

그래도 한 때 10kg 다이어트에 성공했던 그 화려한(?) 시절로 다시 돌아가려고 합니다. ^^



그 때는 양배추를 참 많이 먹었습니다. 양배추를 먹으면 무엇보다 속이 편안해 지더라고요.

이게 말이예요, 생으로 먹으면 좀 쌉싸름 합니다. 조금 톡 쏘는 맛도 나고요. 처음에는 생으로 먹으려면 맛도 없고 힘듭니다.
뭐 물론 양배추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 어떤 건 더 부드럽고 맛도 좋고, 어떤 양배추는 좀 더 쓴 맛이 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걸 꾹 참으면서 먹었더니 거짓말처럼 언제부턴가 아주 맛있더라고요.
밥 먹기 앞서 늘 양배추를 먼저 먹었습니다. 정말 속이 좋아집니다. 무언가 불편하고 더부룩하고 답답하던 뱃속이 정말 거짓말처럼 게운해 졌다면 믿으실까요?

양배추를 먹고 밥을 먹으니 저절로 밥 양이 줄어듭니다. 양배추를 씹다 보면 흔히 말하는 '포만감'도 느껴집니다.


술과 고기로 뒤엉킨 속도 다시 좀 게운하게 하고 끝간데 없이 쪄버린 살도 좀 빼낼 겸 다시 풀을 밥상에 올렸습니다.

우린 뭐든 한 번 꽂히면 주구장창 그 길로 빠져 버린답니다.

뭐 끊어야지 싶으면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끊어 버립니다. ^^ 이런 게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데, 몸을 생각하며 뭔가를 끊을 때는 참 좋은 성격 같습니다. ㅎㅎ




양배추를 먹으며 살을 10kg 뺄 때도 현미를 먹었습니다. 

현미... 이거 입맛 들이면 이게 또 참 좋습니다. 흰 쌀만 먹다가 이걸 먹어보면 또 입이 깔깔하고 씹는 맛이 그리 좋지 않아요.

그런데 자꾸 맛을 들여놓으면 괜찮습니다. 현미가 몸에 좋다는 건 아마 한번쯤은 들어 봤을 겁니다.





풀만 먹고 살 수 있겠어?..........


충분히 살 수 있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풀만 먹으며 사는 건 아니구요.

가끔 고기를 먹어줍니다. 기름지고 맛 있는 거 아주 안 먹고 살진 않는답니다.

아예 나물만 먹고 살지는 않는다는 거죠. 다만 외식같은 걸 그야말로 어쩌다 한 번 하면 됩니다.


식품 가게에 가서 여러가지 나물을 사 왔습니다. 벌써 며칠 째 이렇게 먹고 있는데요. 그 며칠 사이에 속이 편안해 집니다.

속에서 뭔가 끓는 듯한 느낌과, 더부룩한 기분... 싹 사라집니다. 

맛난 거 먹다가 확 끊어버리면 처음엔 힘들어요. 그런데 사람 몸은 참 희한합니다. 며칠만 견뎌보면 곧 거기에 적응을 하거든요.  




이번 현미밥은 물 조절을 잘못해서 반 죽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콩을 넣어 맛도 더 나고요, 찰밥처럼 먹는 맛도 있으니 또 그대로 만족하며 먹습니다.

한 끼 먹는 건 저 밥이 다입니다. 나물을 먹다보면 밥 양이 많이 줄어듭니다.




여러가지 나물을 사 와서 이렇게 골고루 먹습니다. 

나물마다 또 맛이 다 다르죠. 그 다른 맛들이 입 안에서 어우러지면서 입맛도 돋우고 합니다. 




속이 조금 안 좋다면 이 양배추를 자주 먹어보세요.

그냥 먹기가 좀 불편하면 살짝 데쳐서 먹어도 됩니다. 


거의 매일처럼 술을 마시거나 잦은 외식으로 속이 불편하다면 이제 한 번쯤 나물 중심으로 한 번 상차림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속도 게운해지고 찌뿌둥하던 몸이 좀 가벼워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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