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사곡역에 들렀습니다.
집에서 1km 남짓 되는 거리고 저녁에 일하는 곳이 사곡역 바로 앞이라 날마다 지나가는데 사곡역에 들러 본 건 정말 오랜만입니다.
역무원도 없고 건물도 뼈대(?)만 남아 있지만 그래도 하루 두 번 열차가 서는 역입니다.
통근용 열차만 아침 저녁으로 섭니다.
오늘 갑자기 들러 본 사곡역인데 역시 아무도 없습니다.
요즘 전기로 가는 열차는 조용하게 오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합니다. 열차를 탈 때는 얼른 얼른 건너야 합니다. --
철길 가에 코스모스가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빨간 빛깔이 예쁩니다.
철길 건너편에서 본 사곡역 입니다. 예전에는 저 방음판이 없어서 사람들이 마구 건너다니곤 했습니다.
본디 있던 건물은 없고 뼈대(?)만 남겨 놓았습니다. 옛날로 말하면 대합실이죠. ㅎㅎ 여름엔 나름대로 그늘이 되어 마을 어른들이 쉼터로 씁니다.
역무원도 없고 늘 썰렁한 모습으로 있지만 간판만은 또렷합니다. 사곡역.... 한 때는 여기도 사람이 꽤나 북적거리던 곳이었는데 말이예요.
파란 하늘과 한 폭 그림처럼 잘 어울립니다.
오가는 이도 없지만 그래도 화단을 예쁘게 해놨네요. 그저 황량하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이 화분 덕분에...
여름에는 시원할 거 같지 않나요? 바람도 잘 불고... 대신 겨울엔 몹시 춥답니다. ^^
당연한 이야기지만 열차를 타는 사람 말고는 못들어 간다고 합니다. 괜히 들어 갈 일은 없지 않나요?
역 바로 앞에는 축구장, 족구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녁마다 공 차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루에 두 번 열차가 섭니다. 상하행선 모두 합쳐 네 번 서네요. 그야말로 출퇴근 시간에 오는 열차네요.
열차 지나가면 한 번 찍어 보려고 한참 기다렸는데 안 오네요. 저기 열차가 온다고 생각하고 보세요. ^^
식당에 가면 손님들이 잘 안먹는 줄 알면서도 괜히 상에 올려놓는 반찬이 있듯이,,, 잘 안보는 줄 알면서 이런 사진 하나씩 올리곤 합니다. ^^
사람 발길이 거의 끊어진 곳이지만 그래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 간이역, 사곡역 입니다.
우리 마을 가까이에 이런 역이 있다는 걸 고맙게 생각하며, 언제 없어질 지 모르지만 수많은 사람에게 추억이 되는 사곡역이 오래도록 함께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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