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사성암에서 본 멋진 구름바다.
좀 일찍 올라간 덕분에 참 좋은 광경을 봤습니다.
바위 절벽에 세운 법당도 좋고 오르내리는 길도 좁고 구불구불해서 이름났지만 이날 우리는 사성암에서 '운해'를 봤다는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주 많은 운해를....
어느 분이 그러더군요.
지리산 형태를 보려면 사성암이 있는 '오산'에 오르라고...
그만큼 여기 오산은 지리산을 멀리서 볼 수 있는 산이라고 합니다.
절벽에 세운 법당이 특이하네요. 높은데만 올라가면 다리가 떨리는 나는 저기 올라가서도 달달 떨었습니다.
아침에 올랐다가 이 광경에 넋을 놓고 바라봤습니다. 아예 구례군이 하나도 안보입니다. 좀 일찍 올라온 보람이 있네요.
왼쪽에 운해가 가득하죠. 이랬던 모습이 운해가 걷히면서 오른쪽 처럼 보이게 됩니다. 구례가 아주 잠겼답니다. 대단하네요.
절벽 틈새에 법당을 세웠네요. 아이고 나는 그냥 아래가 멀리 보이면 왜이리 다리가 후덜거리는지...
바로 옆 꼭대기에서 금방 돌이라도 떨어질까 겁나더라고요. 잠깐 구경하다가 얼른 내려왔습니다. 뭐 이리 새가슴인지....
이 좋은 광경 '카스'에 올린다며 스마트폰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 사성암에서 운해를.....' 어쩌고 저쩌고..................
이제 사람들이 하나 둘 올라오고 있습니다. 뭐 산에 오르다가 알았지만 이미 많은 사람이 산속에 있더라고요. --
100원짜리 꽂고 소원 빌면 잘 들어줄까요? ㅎㅎ 이왕이면 500원으로 하면 다섯 배 빨리 이뤄지지 않을까 합니다. ^^
온 세상을 덮었던 운해가 걷히면서 차츰 도시 모습이 나타납니다.
다 걷히고 섬진강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절에 가면 스님 사진은 잘 안찍는데.. 모자로 가리길래 찍었습니다. ^^ 자체 모자이크를 하시니까......
차는 요기까지 올 수 있습니다. 그것도 셔틀버스와 택시만... 지금 저 흰차에는 스님들이 타고 있을 겁니다.
원체 산에 잘 안 올라가기도 하지만, 어쩌다 산에서 구름 낀 모습을 봐도 그냥 군데군데 있는 것만 봤는데 이번처럼 이렇게 운해가 가득한 건 처음 봤습니다.
이곳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운해가 더러 끼는데 이번처럼 이런 모습은 흔하지 않다고....
어쨌든 운이 좋았습니다. ^^ 앞으로도 사성암은 운해 하나로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겁니다.
오전 10시면 운해가 걷히기 때문에 운해를 볼 생각이면 그 이전에 올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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