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20일
구상 문학관 구경
엊그제 쉬는 날은 날씨가 무척 좋았습니다.
좋았다고 하지만 엄청 더웠죠. 이젠 유월에 삼십 도쯤은 아무것도 아니군요.
이 무더운 날 우리는 손에 손잡고(아, 더워서 손은 안 잡았군요) 구상 문학관을 구경 가기로 했습니다. 가까운 곳에 이런 문학관이 있다는 걸 알았고, 알았으니 머뭇거릴 까닭 없이 갔지요.
구상 시인이 어떤 분인지는 http://kusang.chilgok.go.kr/ 여기에서 살짝 보면 됩니다.
얼마 앞서 다리가 아파서 수술을 했는데요. 이 눔의 다리는 아직도 똑바로 걷기를 마다합니다만, 조금 비틀거리면서 가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까닭이 없죠. 덥고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다 나아서 다녀야 여러가지로 좋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었으니까요.
어쨌든 시내버스를 타고 떠났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왜관에 있으니 얼마 안 가서 버스에서 내렸고, 가게에 들러 물 한통 사서 걸었습니다.
십분 쯤 걸어가니 나오더군요.
아따, 생각보다는 작더라고요. 좀 더 큼직하게 세웠어도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막 들었거든요.
들어가서 왔다 간다는 글 한 줄 쓰고, 짧은 영화(?) 한 편을 봤답니다.
구상 시인이 어떤 분인가를 알려주는 짧은 내용입니다.
그리고는 한 바퀴 쭈욱~ 둘러봤습니다.
한참 둘러보고 안내 하시는 분과 함께 2층에 갔습니다. 1층은 전시관이고 2층은 공부방과 함께 책이 몇 만권이 있습니다. 그곳 관리하는 분이 쉬는 날이라 책방까지는 다 둘러보지 못해서 아쉽던데, 책 때문에라도 한 번 더 가야겠어요.
얼추 두 시간쯤 머물렀을 겁니다. 구경 할 만큼 했겠다, 사진을 몇 장 찍고 그곳을 나왔습니다.
아따, 오는 길도 어찌나 덥던지 말이에요.
돌아오는 내내 느낀 거지만 세상에서 즐거운 일 가운데 몇 손가락에 꼽히는 게 바로, 똑바로 걷는 일입니다. 나랏일 하는 분들도 아픈 사람들 똑바로 걸을 수 있게 이 길바닥도 좀 올바로 해 놨으면 싶더군요.
짧게 다녀온 길이지만 꽤 기쁘게 보냈습니다.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는 분들은 꼭 다녀오시고요.
없는 분들은 구미로 오시면 우리가 모십니다. 똑바로 걸을 수 있을 때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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