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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초보 시절..
우리는 먼 길을 나서든 가까운 길을 나서든, 거리에 아무관계없이 가방만은 늘 묵직했습니다.
뭔가를 꽉꽉 채우고 길을 나서야 마음이 놓이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네요.
대성지 뒷길. (집에서 자전거로 30-40분 거리. 가방이 그득합니다. 뒤따라가며 사진 찍는 저도 가방이 한가득입니다.)
대성지 뒷마을. 저 두 가방 안에 몽땅 먹을 것들입니다. 대성지.. 30분이면 가는 거리입니다.
유학산 가는 길에도 가방은 둘 다 에베레스트급 무게입니다.(유학산: 집에서 한 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
체력이 떨어지면 안되는는 논리로 우리는 늘 가방에 먹을 것을 한없이 넣어서 갖고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한 번도 남기고 온 적도 없습니다.
자전거를 타서 먹는 건지, 먹으려고 자전거를 타는 건지...
오랫동안 우리 어깨를 짓눌렀던 이 가방 무게들...
늘 바뀌지 않습니다.
아이고... 어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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