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 구미시 옥계면

구미시 옥계면 금오공대앞 마을입니다.

학교가 들어서고, 학교앞에 상가들이 들어서서 번화해 가고 있지만 건너편에 있는 이 마을은 옛 모습 그대로 입니다.

하기야 있는 집을 허물고 새로 지을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사람이 북적이는 상가를 한 걸음만 벗어나도 이 마을입니다. 대비되는 모습때문인지 더 시골스런 풍경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가 몇 장 찍어봅니다.

감나무와 흙담이 잘 어울립니다. 

골목 한켠에 우물이 있네요. 아마 여기가 마을 우물터나 빨래하던 곳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담이 조금 무너진 곳도 있고요. 골목을 지나니 작은 마을인데도 또 빈집이 몇 곳 있어서 조금 차가운 분위기도 있고 그러네요.

골목을 돌아다니는데 집집이 개 짖는 소리가 쩌렁쩌렁 합니다. 어찌나 시끄러운지 얼른 지나가려고 발걸음을 어찌나 빨리했는 지 모릅니다.  

담쟁이와 빨간 대문.... 

다른 집 개들이 컹컹 짖어대는데 이 집 개는 얌전하더군요. 이 집에서 나오는 할머니도 인심이 넉넉하게 생겼더군요. 역시 짐승은 기르는 주인 닮는 거 같습니다.

이 골목이 시골스럽다고 그 모습에 빠져 있지만, 마을 앞에는 벌써 빌라가 몇 채 들어서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 몇 해 안에 바뀌어 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골목이 참 은근하게 보기 좋은 마을이었습니다.

마을 앞에 들어선 빌라 몇 채를 보면 언젠가 이 마을도 그런 숙소마을로 바뀌어 가지 않을까요.

바뀌기 전에 한 번 지나쳐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바로 바뀌기야 하겠습니까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