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에서 자전거 길은 산동면이 가장 잘 해놓은 듯 합니다.
자전거를 즐겨타는 처지에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언제인가 길옆을 파서 공사를 하더니 이렇게 자전거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놨습니다.
위 사진은 지난해쯤 갔을 때 모습이고요, 아래 사진들은 한 해가 지나서, 엊그제 찍은 사진입니다.
노란색으로 안전바도 놓았고 없던 조형물도 생겼네요.
노란색 바도 설치를 해놔서 좀 더 마음이 놓인다고 할까요? 아무튼 잘 해놨어요.
자전거 길이라고 표시한 듯 조형물이 하나 있네요.
나름대로 빛깔도 예쁘게 칠하고 눈에 띄게 해서 보기는 좋습니다.
자전거 쉼터를 만든 곳에 자전거를 세워보려고 바퀴를 넣었더니.... 이런, 디스크 브레이크에는 쓸모가 없더군요.
바퀴를 걸치는 쇠가 높아서인지 바퀴는 닿지도 않고 디스크가 닿습니다.
디스크브레이크가 아닌 자전거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디스크브레이크라면 조심하세요. ㅎㅎ
[산동 자전거터널] 이라고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여름엔 넝쿨이라도 심어 놓으면 시원한 쉼터가 될 수도 있겠군요.
자전거 길을 깔아 놓은 건 좋지만 역시나 뒷일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길은 잘해놨는데 오가는 자전거가 드물다보니 관리가 소홀하면 이내 길 아닌 길이 되버리고 맙니다.
군데군데 쓸려내려온 흙모래, 좁은 길을 더욱 좁혀놓는 풀들.....
길을 만들어 놓는 것보다 관리가 더 큰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온나라에 해놓은 자전거 길이 모두 그 문제로 골머리를 앓지 않을까요.
초등학교 앞길인데.. 아이들도 그리 자전거를 즐겨탈 거 같지는 않습니다. 풀이 자전거 길을 차츰 먹어들어 오고 있는 걸 보면 그리 왕래가 잦은 건 아닌거 같습니다.
뭐든 해놓은 건 좋지만 그 뒤로 관리를 철저하게 잘 해야 그 길이 살아나지 않을까요.
산동 자전거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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