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직지사앞 대항면에서 왼쪽으로 길을 접어들면 방하마을을 지나는 동구지산 임도가 나옵니다.
김천시에서 어모면 MTB 경기장과 함께 묶어 이곳도 '테마 관광지'로 만들어가는 곳이기도 하죠.
임도는 초보에겐 조금 힘든 길인데 아주 고생하는 길은 아닙니다.
힘든 길이지만 오밀조밀 돌아가며 차고 올라가는 맛이 있는 그런 길 입니다.
직지사 가는 길에 부곡동에 들렀습니다. 참 오랜만에 들렀는데요.
어릴 적 살던 곳인데,,, 아주 어릴적 기억만 있을 뿐, 거의 다 바뀐 모습이라 놀랍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길이며 둘레 집들이 모두 바뀌어 있는 바람에 저 뒤쪽 풍경만 어렴풋하게 기억이 납니다. 돌이켜보면 겨우 30여년 지났을 뿐이데 말입니다.
김천을 벗어나 직지사로 가는 길 입니다.
영남 제1문. 언젠가 이 문이 서 있더군요.
대항면에서 왼쪽으로 동구지산 가는 길 입니다. 직지초등학교에서 잠깐 쉬면서 빵도 하나 먹고 그랬네요. 퍼석퍼석 하니 맛도 없는 빵이었습니다.
오르막을 오르기 앞서 한 컷.. 오르막을 앞두면 맘속으론 고통이 서서히 밀려오지만 겉은 웃네요.
가파른 들머리를 올라서면 그래도 조금씩 길이 여유로워 집니다. 하긴 그래야 살지요. 계속 가파르기만 하면 거 힘들어서 하겠어요.
임도는 생각보다 그늘이 없어요. 작은 그늘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그늘만 만나면 아쉬운 그늘이라며 냅다 내려서 쉽니다.
뒤를 돌아보면 아, 어느새 이만큼 왔나~ 하는 생각이 들죠. 벌써 많이 올라왔네요.
들머리는 시멘트지만 나머지는 모두 흙길 입니다. 땡볕에 이 길을 가자니 엄청 덥네요.
꼭대기에 갈림길이 있더라고요. 이쪽 길인가 싶어 더 오르막 쪽으로 올라가 봅니다.
아무래도 길이 차츰 수상해지네요. 넓고 평평하던 길이 자꾸 좁아지면서 험해 집니다.
아니나달라 길을 잘못 들어 섰네요. 길이 좁아지더니 아예 없어졌어요. 풀에 가려 겨우 길이구나 싶은데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다시 돌아가자면 또 한참을 오르막으로 가야하니 그냥 가봅니다.
겨우겨우 끌고, 들고 해서 숲을 벗어 났습니다. 결국 아까 갈림길로 다시 나왔네요. 그러니까 괜히 꼭대기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거 왜 길을 그렇게 해가지고....
갈림길 가며 찍은 길입니다. 결코 고운 임도는 아닙니다. 이쪽 방향은.. 아마 공사를 해서 길을 이어붙일 거 같습니다.
꼭대기에서 내려서면 마을이 나옵니다. 방아치마을인데 산골이예요. 산골이라 참 아름답게 보입니다. 사는 분들한테는 어떨 지 모르겠지만...
마을 어느 집인데 어릴적 살던 집이 이랬네요. 고향같은 기분입니다.
마을을 지나 내리막을 한참 내려갑니다. 시원하게....
다시 찻길로 나오면 대성리 입니다.. 구성면과 직지사를 오가는 길이죠. 이 길로 쭉 가면 직지사 앞으로 가게 됩니다.
직지사 바람재 쪽으로 올라갑니다. 끈끈한 오르막이고요. 그래도 차가 드물어 자전거로 가기에는 괜찮습니다.
주례리 입니다.. 겨울 눈 쌓인 풍경도 예쁘던 주례리인데 이 때 모습도 괜찮네요. 아마 위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이라 그런 거 같습니다.
직지사앞 식당에서 먹은 4000원 짜리 묵밥 입니다.
땀 흘리고 더위를 식히며 먹는 맛이란 어찌나 좋은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성주할매 묵집이란 곳인데 겨우 두 번 갔는데 들어서자마자 주인 할머니가 딱 알아 보네요.
부부가 이렇게 다니는 모습이 아마 기억에 남았나 봅니다.
값도 싸고 양도 많아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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