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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나들이

김천 난함산 라이딩[김천 가볼만한곳]

by 금오노을 201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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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마을 어른들은 '내남산'이라고 했습니다.

본디 이름이 난함산인가 봅니다. 그냥 발음하기 쉽게 내남산이라고 했는가 싶네요.

눈으로만 보던 그 높은 산을 자전거 타고 한 번 가봅니다.

자전거 타면서부터 생각지도 안하던 곳들을 더 많이 가보다니... 희한한 일입니다.

 

 

김천에서 어모쪽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 길은 차가 많아요. 갓길이 있지만 드문드문 좁아지기도 해서 좀 불안한 길입니다. 

 

 

어모 지나서 두원으로 가는 길 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길에선 오가는 차들 조심해야 하고요.


 

두원역으로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영동 추풍령이라고 쓴 왼쪽으로 접어 들면 됩니다. 위 사진에서 교회 길건너에 '두원역'이 있습니다.


 

길을 접어 들어서 한참 가다보면 용문산 갈림길이 나옵니다. 난함산은 영동 추풍령 쪽으로 가야 합니다. 오른쪽으로 가도 되긴 되요. 갔다가 되돌아 나오면 되니까요. ^^


 

은근히 오르막인 이 길을 꾸준히 가다보면 능치 쉼터가 나오거든요. 쉼터잖아요. 좀 쉬었다 가야 해요. 


 

여기에서 김천이 끝이예요.  추풍령면과 맞닿은 곳입니다.  그런데 저 말은 왜 새겨놓은 걸까요? 마패인가....


 

능치 쉼터. 여기 잠깐 쉬면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숨도 좀 돌리고 합니다. 이제부터 빡센 오르막이 반갑게 맞이 하니까 쉬어줘야 합니다.


 

오가는 차가 없을 때, 그래선 안 되는데 땅에 거름을 좀 줍니다. 자전거는 알고 있어요. 우리가 전국 구석구석 거름을 주고 다닌다는 사실을 말이죠.


 

쉼터를 나와서 난함산으로 올라갑니다. 난함산... 참 빡셉니다. 휴우.,.,


 

시멘트 길이고 여기도 구불구불 하지만 거의 쭉 올라 가는 길입니다. 이런 길은 참 힘들어요. 대놓고 일자로 뻗은 오르막은 자전거 한테는 마귀고 사탄입니다. --;


 

구비구비 올라 갈 때마다 저쯤이면 이제 좀 평안한 길이 나올까.. 하고 믿어 봅니다. 역시 믿음은 깨끗하게 깨지더라고요. 뭐, 사는 게 그런 거 같습니다. ^^

 


한 구비 돌때마다 아래쪽 풍경이 멀어집니다. 뭔가가 낀 듯 흐린한 날이 마음에 안들지만 바람이 차츰 서늘해지니 산을 오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쎄빠지게 굴려서 다 올라 왔습니다. 어디든 산꼭대기에 올라서면 그렇게 시원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오르고나면 그동한 했던 생고생이 다 잊혀지고 그럽니다. 아, 상쾌합니다.


 

꼭대기에는 통신탑이 서 있습니다. 있어야 할 탑이지만 늘 가장 꼭대기엔 이런 게 서 있으면 좀 그렇네요. 보기도 안 좋고 철망으로 막아놔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말이예요.


 

자전거도 좀 쉽니다. 말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까요? ㅎㅎ


 

저 아래로 어모면이 보입니다. 날씨가 흐리니 멀리 시원하게 보이지는 않네요.


 

올라오고 나면 기쁨은 금방 사그러집니다. 왔다가는 파도처럼..... 꼭대기 올라오면 할 일은 한 가지 뿐이죠. 내려가는 일.... 네!


 

다시 능치 쉼터까지 내려왔습니다. 집에서 싸 온 점심입니다. 역시 산에 오를 때는 나물 반찬이 가장 좋네요.

산을 올라가면서 엄청 고생 했더니 얼마나 맛있던지요. 아주 싹싹 설거지 하듯 먹어 치웠습니다.

한 입 먹고 웃고,.............. 한 입 먹고 웃고...........................

 


자전거로 오르기엔 꽤 가파르고 힘들지만 꼭대기 전망이 좋아서 한 번 가볼만 한 산입니다.

난함산...

한 번 시원하게 올라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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