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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나들이

으아.. 내려야 하는데...

by 금오노을 201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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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아주 초보 때, 엄청 더운 어느날 구미 소보면에 있는 법주사에 갔습니다.

찻길에서 2km쯤 산길을 따라 올라오니 덥고 땀도 쭉쭉 흐릅니다.

마지막 오르막이 절 앞에서 버티고 있다. 아! 가파르다.

사실 어느정도 자전거를 탄 지금 돌아보면 이건 오르막도 아닌데요. 이 때는 엄청난 오르막이었습니다.


 

 

땀이 비오듯 흐르고 숨이 차올라서 내리려고 했는데,, 절에서 두 사람이 나오네요. 아, 내릴 수가 없어요.

'힘 안든척 해야지'

엄청 잘타는 척 패달도 부드럽게 굴렸지만 힘들어 죽을 뻔 했습니다.

"우아.. 여길 자전거타고 올라오네... 대단합니다."

내려오던 두 분이 이런 한마디를 보탭닏다.

더더욱 못 내립니다. 

 

모퉁이를 돌아서서 내려가는 사람들이 안보이고서야 잽싸게 자전거에서 내리고 숨도 팡팡 내쉬었습니다. 아, 살겠네요.

그냥 힘들면 내리면 되는데 어째 그게 안 될까요. 이 작은 이야기 하나에서도 보면 우린 다른 사람 보는 눈을 얼마나 신경쓰고 사는 지 알 수 있지 않나요? ㅎㅎ

이때 사진을 보고 있으니 또 힘듭니다.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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