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둘러 볼 곳은 문경 석탁박물관, 고모산성, 토끼비리로 정했습니다.
구미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점촌까지 버스로 가서 시내버스를 타고 석탄박물관까지 갔습니다.
점촌에서 가은가는 버스를 타고 기사 아저씨한테 '석탄박물관'앞에 내려 달라고 했습니다.
이 과묵한 아저씨는 당최 대답이 없어요. 알아들은 건지 어쩐지. '알았다'는 말 한마디 그렇게 힘든 건지...
다행히(?) 박물관 앞쪽에서 내려 줍니다.
햇살이 뜨거워지고 있어요. 덥습니다.
석탄박물관 바로 옆에는 촬영 세트장이 있습니다.
먼저 거기를 들러서 박물관으로 내려 오기로 합니다. 다리가 멀쩡하니 돈도 아낄겸해서 계단으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계단을 올려다보니 헉 --
안되겠어요. 한 사람에 5000원인 모노레일을 타고 갑니다.
모노레일입니다. 선로가 하나인데 어째 용케 안 넘어지고 오르내리는 건지.
모노레일을 탔습니다.
엊그제 머리방에 가서 볶아 온 머리입니다. 꼬부라진 머리로 처음 나선 길이지요. ^^
우리를 세트장에 내려놓고 모노레일이 내려갑니다. 40명 까지 탈 수 있다고 합니다.
세트장은 넓이가 꽤 넓어요.
참 잘 만든 세트장입니다. 정말 흙벽같은데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합판이며 종이로.... 재밌는 웃음이 나옵니다. ^^
다른 이들은 휙휙 지나가는데 우린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 봅니다.
몇 군데 둘러보고 있으니 모노레일에서 사람들이 또 내립니다. 반도 채 구경을 못했는데, 어떤 사람들은 벌써 다 끝내고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갑니다. --
웃음 소리 가득한 식구들을 보니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주리를 틀어라~
저 마무로 꽉 조이면 얼마나 아플까요. 지금은 그저 체험도구이지만 옛날에는 꽤 무서운 형벌이었겠죠.
그늘만 있으면 숨어들어요. 뙤약볕에 구경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덥습니다. 아, 진짜 왜이리 더운 건지...
언젠가 드라마에서 본 거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밑에 돌덩이가 진짜같아 보이죠. 가서 만져보기 고무입니다. ^^
진짜 조선시대 거리 같습니다. 하긴 살아 본 적이 없어서 그 때 거리 같은 지 어떤 지 알 수가 없네요.
요런 곳에는 양반들이 모여 시를 읊거나 막걸리 한 잔씩 걸치며 잡담을 나눴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래쪽에는 위쪽과 달리 초가집들 입니다. 평민들 사는 모습을 꾸며 놓았습니다.
여러가지 무기들과 성벽입니다.
옥살이 체험(!)...
초가와 함께 나무가 참 잘 어울리네요.
촬영을 하려고 만든 세트장이라 실제 가까이서 보면 조금 세심한 맛은 없지만 그래도 구경할 맛은 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우린 가장 먼저 들어가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참을 다니며 구경했습니다. 이런 곳을 구경하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촬영 세트장을 나와서 이젠 석탄박물관으로 들어갑니다.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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