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흐린날...
감기가 몸속으로 들어오려는 걸 눈치 못챈 일요일, 칠곡군 동명면에 있는 송림사를 찾아 가봤습니다.
서늘한 바람이 하루종일 불었고, 하늘도 흐려서 나들이 하기에는 빵점인 날씨였습니다.
왜관 북부버스 터미널입니다.
얼마 앞서만 해도 이 대기실은 시골 창고와 다를 바 없었는데 어느새 말끔하게 해놓았습니다.
왜관 버스터미널엔 은근히 사람이 많습니다. 거의가 둘레 마을에서 장보러 오가는 어른들입니다.
김천, 성주, 대구... 왜관에서 갈 수 있는 버스는 거의 이것 뿐이지만 그나마 왜관에는 시장이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편입니다.
왜관 장은 1일 6일 입니다.
대구가는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송림사를 가자면 대구 매천교에서 내려서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동명까지 가야 합니다. 버스 출발 할 때는 너댓명 타고 갑니다.
버스를 갈아타고 동명에 왔습니다. 한적한 시골이네요. 시내버스는 5분이 멀다하고 오가는 곳인데 읍내는 시골 모습 그대로입니다.
시골풍경이지만 버스 정류장은 큰도시 못잖습니다. 하여튼 버스는 수없이 오갑니다. 하긴 대구가 바로 코앞이니 그리 시골도 아닙니다.
송림사 앞입니다. 동명에서 송림사까지 택시는 3천원에 옵니다. 버스는 거의 없고,,,, 걸어가면 넉넉히 30분쯤 걸리는 거리입니다.
일주문입니다. 송림사는 돌담으로 둘려쌓여 있어요. 바로 길가에 있어 좀 그런데 돌담이 운치를 살립니다.
오늘 날이 춥고 흐려서 그런가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송림사 5층석탑입니다. 실제로 보면 크기에 놀라게 됩니다. 꽤 높아요. 소중한 문화재입니다.
날이 좀 춥지만 그래도 식구들끼리 구경 온 사람이 더러 있네요.
송림사 5층 전탑입니다. 전탑이란 흙으로 구운 작은 벽돌을 촘촘하게 쌓아 올린 겁니다.
대웅전입니다. 어느 절에나 가장 중요한 곳이기도 하지요.
대웅전에서 본 모습입니다. 마당 한가운데 우뚝 솟은 전탑이 아주 멋스럽습니다.
이 탑을 돌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합니다. 어떤 소원들을 빌고 있을까요?
오늘도 작품(?)을 찍느라 바쁩니다. ^^ 늘 집에 오면 투덜거립니다. '난 왜 이리 사진을 못 찍지..' 뭐 나도 마찬가지니까요. 서로 위로하며 눈물 훔칩니다. ^^
송림사 구경하고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가게에서 어묵을 사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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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오래 담아있던건지 퉁퉁 불어서 모양도 그렇거니와 맛이 영 형편 없었습니다.
동명까지 돌아올 때는 걸어서 왔는데 배가 살살 아파서 혼났습니다.
여행은, 좋은 구경 못지않게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 가를 다시 느끼게 합니다.
가게 어묵이 얼마나 불었던지 지금도 또렷하게 떠오릅니다.
송림사에서 동명터미널까지 걸어서 걸린 시간은 30-40분쯤 됩니다.
겨울 바람을 느끼며 걷기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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