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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사곡횟집에서..

by 금오노을 201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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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저녁엔 회 한 번 먹자."

 

우리는 어쩌다 회를 먹습니다. 자주 먹지는 못하고요.  집 둘레에 회를 파는 곳이 여러 곳 있는데 우린 사곡횟집을 자주 갑니다.

깔끔하고 맛이 참 좋기 때문입니다.

맛? 하기야, 회보다는 따로 나오는 것들이 입맛을 무척이나 돋우기 때문에 가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푸짐하게 나오는 양에 놀라고, 어느 것을 먹어도 입에 촥촥 붙는 맛에 놀랍니다.

 

오늘은 모듬회 중간짜리를 시켰습니다.

값은 6만원. 적지않은 값이죠. 그렇지만 회는 자주 먹는 게 아니니 기꺼이 주머니를 털어냅니다. 

 

 

회를 시켜놓고 좀 있으니 몇 가지 기본(?) 음식을 내옵니다.

 

 꽃게에 양념을 버무린 건데 달싹하니 맛있어요. 뭘 어떻게 했는지 껍데기까지 부드럽답니다.

 

머리고기 눌린 것도 나오네요. 횟집에서는 보기 힘든 돼지고기 아닐까 싶어요. ^^

 

 

김밥과 초밥입니다. 이런 거 한 번 먹어줘야 입맛이 돋워지죠.

 

모듬회가 나왔습니다. 회를 먹기 앞서 배는 벌써 가득 불러 있습니다. 걱정하며 먹어야 할 만큼 둘이서 먹기는 많습니다. 다음부턴 작은 걸 시켜야 겠어요. --

 

 

크하..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사진으로 보니 또 먹고 싶어집니다. 


이걸 내려 놓으면서 아주머니가 뭐라고 알려줬는데 모르겠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름이 안 떠오르니.

 

회가 나오고도 그 뒤에도 뭐가 쉼없이 나옵니다. 아주 배를 터뜨릴 셈인지...... ㅎㅎ

 

배가 찢어 질 거 같은데도 우린 먹는 걸 멈추지 않고 기어이 매운탕에 밥까지 비우고야 맙니다. 

우린 뭘 먹든 밥으로 마무리 안 하면 안 먹은 거 같어서....


 

횟집을 나서는데 신발 신기도 힘들어요. 배가 어찌나 부른지 허리가 안 숙여지더라고요.

헉헉 거리면서 숨쉬기 힘들만큼 먹어대고 나왔으니....... 이거 내일이 걱정입니다.

이래놓고 우린 또 내일 아침이면 살이 안 빠진다고 투덜거릴 게 틀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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