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라이딩 :
뜻을 모은 전국 동호회들이 한 달에 한 번 모여 백두대간을 자전거로 달립니다. 거의 3년에 걸쳐 백두대간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2007년 9월 지리산을 끝으로 막을 내렸는데요, 또 언젠가 다시 백두대간을 밟기로 하고 아쉬움 속에 보낸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논개 생가에서 이른 새벽에 모여 하루를 시작합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지켜야 할 것들과 서로 조심해야 할 내용을 함께 이야기하고 오늘 달릴 길도 알려줍니다.
이곳이 논개 생가였다는 사실이 늘 아쉽습니다. 새벽에 도착하는 바람에 생가 구경도 한 번 못해보고 떠나 왔으니까요. 안타깝네요. ^^
새벽에 산길을 달리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분이 좋고 상쾌합니다. 산 중턱에서 보는 구름 낀 모습은 더욱 더 예쁩니다.
이제 날이 조금 밝아 왔네요. 벌써 고개 하나를 넘어서 왔습니다.
줄지어 달리는 자전거를 보면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야 뭐 늘 뒤꽁무니 쫓아가기 바쁘지만요.
남자도 힘들어 하는데 여자들이 아무렇지 않게 가는 모습은..... 정말 대단합니다.
아들과 함께 달리면서 힘든 오르막을 오릅니다.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입을 꽉 물고 오르막을 오르는 모습은 참 놀랍기만 합니다.
산위에서 보는 아래 풍경은 늘 시원하고 마음이 탁 트이네요.
가끔은 길이 헷갈릴 때도 있어요. 좀 더 꼼꼼하게 미리 길을 알아두고 가야 합니다.
고개에 있는 쉼터에서 쉬고 있습니다. 숨도 돌리고 간식도 먹고 하며 지친 몸을 달랩니다. ㅎㅎ
점심 먹으러 남원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오후에도 몇 시간을 달려서 성삼재에 닿았습니다.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꼭대기가 보이자 저절로 감탄이 나오네요. 서로 격려 해주며 묵묵히 참고 올라 왔습니다.
힘들었던 하루였지만.. 막상 끝이 난다고 하니 아쉽습니다. 모두들 같은 마음이네요.
남는 건 사진 뿐이라고 열심히 찍습니다. 사진 한 장 찍어 달라며 부탁 해 온 같은 동호회 회원.
모두 한 자리에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다시 내려갑니다.
성삼재에서 산내면까지 내리막을 내달린 40분은 참 잊을 수가 없습니다.
골짜기를 따라 가만히 있어도 내리막이라서 멈출 생각 없이 달리는 자전거.
백 명 넘는 이들이 그렇게 줄지어 달리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더라고요.
언젠가 이 백두대간은 다시 또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몇 군데 참석 못하고 빠졌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다니다보면 절로 느낍니다.
우리나라... 참 아름다워요, 가슴 시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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